힘들어도 사랑이다
함께 있어서 너무 힘든데도 그게 진짜 사랑일까?
넌 당연히 아니라고 말할 테고, 난 지금 힘들다고 항상 힘든 건 아닐 거라고, 지금은 힘들어도 같이 가자고 했어. 그러면 언젠가는 아프지 않게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
난 인내도 자신감도 꿈도 있는데 왜 너를 붙잡지 못했을까.
우리가 이별할 수밖에 없었던 건 처음부터 주어진 운명이었을까.
너와 나는 서로가 너무 다르다는 걸 시작부터 알고 있었고 그러면서도 감정의 마력으로 어쩔 수 없이 사랑했으니까.
내가 너에게 편한 여자가 아니었듯이 나에게도 네가 편한 남자는 아니었어.
알면서도 엮어간 인연이었으니 내 사랑과 선택에 책임지고 싶었어. 그리고 너 역시 그럴 거라고 믿었어.
나의 마지막은 '아직 노력'이었지만 너의 마지막은 '여기서 그만'이었다는 것을 알아.
난 너에게 내가 좀 더 강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지.
내가 많이 강하지 못해서 네 상처, 힘겨움 다 덜어내지 못해 미안하다고.
그런데 이제 난 너에게 너보다 약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네가 아니면 위태로운 네가 있어야만 빛을 내는 너만의 가냘픈 여자가 아니어서 미안해.
나 이렇게 태어났는데, 너를 그토록 사랑해서 미안해.
너 역시 날 그리 많이 사랑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나의 희생이 커질수록 작아지는 너를 몰라 미안해.
내 사랑이 너를 초라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줄 수 없는 너의 서글픔보다 줄 수 있는 내 사랑이 커서 미안해.
무엇보다도 너에게 버거운 사랑 빨리 알지 못해 미안해.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우리의 운명이 어긋나게 예정되었다 할지라도 네 가슴에 미안함으로 기억될 한 여자의 흔적은 줄었을 거야.
내 사랑에 눈멀어 너의 추억에 나란 여자에 대한 죄스러움 남겨서 너의 미안함보다 내가 더욱 미안해.
너를 미안하게 해서 오래 사죄할게.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