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말한 적 없었던 20년전의 고백을 털어놓았고,
조금은 쌀쌀해진 가을밤을 걸었다.
주변 식당이 마감을 하고, 가게 앞에 내어놓은 연탄재가 아직은 따뜻했다.
손을 뻗어 따뜻한 온기를 잠시 느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추억을 뒤로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짧은 시간 동안, 잠시 20년 전으로 다녀온 느낌.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나왔던 대사처럼,
"나를 좋아해 줘서 고마워."
"너를 좋아했던 그 시절의 내가 좋아."
이제는 서로의 자리에서 굳건히 행복하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