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다 같은 책이다

판매하는 방법이 다를 뿐..

by 여울

책을 사주고 읽어주고 활동을 하는 건 똑같았다. 집에서 내가 가르치던 아이들에게 하듯 수업을 할수 있었다.


그러나 전집 대형회사의 문제점이 있었다. 몇질의 전집을 사고 앱 학습지를 시작했더니 무슨 교육을 받으라고 했다. 부모교육이라고 했다.


좋은 제품을 파는건 좋고, 홍보를 하는것도 좋다. 하지만 부모교육이라고 하고 불러서 영업사원 코드를 넣고 제품을 사면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자기가 파는거 내 이름으로 넣어주겠다, 이거 안사면 넌 좋은 엄마가 아니다는 식의 방법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책을 읽어보니 꽤 좋은 내용도 많고 재미있는것도 많았지만 저런식의 영업 방식이 과연 고객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할때 기본적인 것이 없으면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그곳에서 한 6개월 정도 이름만 올려놓고 회의적인 시기가 있었다.


내가 좋아했던 그림책이었는데, 집에 들여놓은 그림책만 읽어주기 바빠 한권씩 나오는 창작책은 사서 보여줄 엄두를 못냈던..


나도 이거 안사주면 나쁜 엄마예요의 수법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초보 엄마였다.


이 전집이 지금 우리 아이를 책과 소원하게 만든 원인은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의무적으로 읽힌 적도 있었던거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많이 읽어준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우리 아이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인성을 잡아주었고,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지금도 기본적인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로 돌아가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전집이 아니라 시판되는 창작그림책들 아이와 함께 보고, 고르는 재미를 느끼게 하며 읽어주고 싶다. 수량과 금액의 압박에 할당량 해치우 듯 그림책을 읽어주었던 것이 아쉽다.


그림책 자체가 가지는 장점은 분명히 많았다.

짧고 쉽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무궁무진한 책이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