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3 - 제주항, 춘양호, Etc...1

친구, 동료, 가족과 함께한 세 번의 제주 여행 이야기!

by 김기병

# 2002년 "봄"의 제주!


`02년 7월 1일 월요일

- 제주항 → 춘양호 → 인천항


오늘은 느지막이 일어나 배편을 알아본다.


오후 7시에 제주항을 떠나는 배가 있고~

인천까지는 무려 15시간이나 소요된단다.


긴 시간에 비해, 경비는 훨씬 저렴할 거고...

(사실 학생인 우리에게 이게 가장 중요했지!)


뭐~ 배에서 보는 경치도 괜찮겠다 싶어,

우리는 배를 타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친구야, 지금 우리가 남들보다 많이 가진 건...

역시 시간 밖에 없잖아. 그치?^^;"


배 타기 전의 마지막 여유시간을,

제주의 풍경을 그리며 자유롭게 보낸다.


저녁 배라 시간이 남으니,

만화책과 비디오도 잔뜩 본다.


그 와중에 경훈이 형은,

서울로 올라가는 후배를 위해, 닭백숙을 끓인다.


뜨거운 닭백숙은 너무나 맛있었다!


정말 제주에 형이 있어 다행이다^^!



시간이 다 되었다.


마지막 회비를 찾아 운임비를 마련하고,

제주 여객항으로!


"경훈이 형!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요.
정말 재미있게 잘~ 놀다 갑니다!"


형은 못내 아쉬운지~

버스 타는 곳까지 마중해 주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제 정말 헤어질 시간이다.




일부러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배 출항까지 3시간의 여유가 있다.


"우리, 여기 한번 둘러보자."


제주항 여기저기를 구경하며,

저녁은 푸짐하게 불고기로 배를 채운다.


배에서 먹을 간단한 식량을 구입하니,

어느덧 출항 시간이다.


Good-Bye 제주!!


멋진 섬이 보여준 아름다운 풍경들과,

싱그러운 제주의 내음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거 같다.


따뜻한 사람들의 인정도 마찬가지다.


하~ 정말 이렇게 큰 배가 있다니...

마치 영화에서 본 타이타닉호 같다!


우와! TV에 모포에...

바닥엔 카펫까지 깔려있다.


비록 3등실이지만, 배 내부는 무지 좋다.


ㅋㅋ 사람이 적어 한산하니, 금상첨화다!


"야! 우리 이따가 잠은 침대가 있는 방에서 자자!

솔직히 VIP 실이나 특실에서 몰래 자면~
그건 도둑놈(?) 심보고,

자리 많이 남으니까 침대가 있는,
2등실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살짝 우리끼리 작당 모의를 한다^^;


바다를 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고,

파도 소리에 묻혀 노래도 실컷 불러분다.


마지막 제주 여행 정리를,

타이타닉호에서 해보는...

호사(豪奢)를 누려본다^^




# 2021년 "가을"의 제주!


가족들과의 '제주여행 끝자락'이다.


19년 전 대학생일 때는...


여행경비를 아끼기 위해,

제주의 길 위에서 3일 정도 비박을 했었다.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그만큼 '젊은 날의 추억'을 잔뜩 지고 올 수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

나의 아이들은 제주에 있는 별장형 콘도인...

ES리조트에서 저녁을 보낸다.


이곳에서는 멀리 제주 바다가 보이고,

방목장에서는 양들이 뛰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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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도 깨끗하다.


따뜻한 방에서 우리 아이들은,

편안하게 하루의 피로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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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내부엔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진 공간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치지 못하는 당구건만, 폼도 한번 잡아보고...


숙소 구석구석을 보물찾기 하듯,

샅샅이 뒤져가며 즐겁게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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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외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와,

잘 꾸며진 산책로가 있다.


아이들 덕분에 나도 오래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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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나무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갈구하는,

하양 토끼를 찾았다!


앗~ 귀여운 새끼양도, 마치 손에 잡힐 듯하다!


아름다운 자연 곳곳에,

동물 친구들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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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제주의 어느 식당!


갈치조림에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는데,

막내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무언가 썩~ 못마땅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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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가,

왜~ 기분이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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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갈치를 먹기 좋게 발라주니...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입맛을 다시며 잘만 먹는다^^;


아이들의 마음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2002년의 제주에선 주 이동수단이 버스였고,

딱 한번 버스를 놓쳐 택시를 탄 적이 있었다.


그때는 택시비가 왜 그리 아까웠는지...


지금 생각해 보니~

튼튼한 두 다리와 남아도는 시간이 있었기에,

그리도 많은 곳을 볼 수 있었을 테다.


시간이 흘러,

2021년의 제주에서는 렌트카를 빌렸다.


하얀색 코나 전기차!


이 녀석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제주의 예쁜 곳을~

보다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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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도 좋고, 렌트카도 좋다.

친구도 좋고, 가족도 좋다^^'


어디를 가느냐와...

누가 함께하느냐가 중요하다!


나에게 제주는 최고의 여행지였고,


함께한 사람들 역시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나의 사람들이다^^!


- To be continued -



[브런치북] 그해 제주의 시리도록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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