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일상의 발견"! - 석빙고, 황리단길, 한화리조트
황리단길 가는 길은,
대릉원을 다시 돌아가는 길이다.
한 번만 가면 아쉬워,
이렇게 다시 지날 기회를 주다니...
경주는 참 따뜻한 도시인 듯하다^^;
대릉원을 통해, 경리단길을 가는 중...
왠지 낯익은 구조물이 보인다.
안내판을 자세히 보니,
우와~ 보물 제66호인 석빙고다!
조선 시대에 얼음을 저장하기 위해 축조된 석조 창고!
길이 18.8m, 너비 5.94m, 높이 4.97m의 직사각형 형태로...
남쪽 출입구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며,
바닥은 경사져 배수구로 물이 빠지도록 설계되었다.
반원형 지붕에 3개의 환기통과 홍예 아치로 단열·환기를 유지하며,
약 1000여 개의 돌로 견고하게 쌓아 올렸다고 한다.
우와~ 신기하네...
좁은 입구에 비해, 안은 꽤나 널찍하다.
저곳이 옛날 얼음을 저장했던 곳이었구나.
닫힌 문의 틈새로 내부를 살피니,
당시 얼음을 가득 쌓아놓았을 모습이 상상이 된다.
"얘들아~~, 여기가 석빙고야!"
조선시대 얼음을 넣어두던 창고!
한번 보고가지 않을래??
'쌩~' 하고 아이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간다.
"얘들아~~, 여기가...
바로... '석빙고'라니까!"
너희들이 좋아하는 얼음이 가득했던 곳~~
헐~ 나 혼자만 애타게 부르짖고 있었다.
얘들아~~ 같이 가자^^;
아이들의 마음은,
이미 "황리단길"에 가있어...
주변의 다른 유적은 이미 눈에 보이지 않는다!
2025 APEC 정상회의가,
얼마 전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아시아태평양 21개 경제권의 지도자들이 모이는 국제회의는,
경주 황리단길에 큰 관광 붐을 일으켰다고 한다.
경주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황리단길!
서울 이태원의 '경리단길'에서 유래되었다는,
황리단길은... 경주의 전통 한옥과 문화재가 어우러진 약 1km의 골목길이다.
맛집, 소품집이 워낙 즐비하여~
안내 팸플릿을 참고하여 천천히 거닐어 본다.
'황리단길'은 시비까지 있는 걸 보니,
이곳이 유명하긴 하나 보다^^;
주말의 황리단길은 그 명성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경주시는 신라 유적과 문화재 보존을 위해,
'고도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하나도 없어,
시야를 아무리 넓혀도 하늘만 가득 들어온다.
경주가 나오는 방송에 빠지지 않은 '십원빵'
그 빵이 뭐라고 줄까지 서서 기다릴까?^^;
크게 한입 베어 물면,
'팥 앙금' 또는 '치즈'가 숨어있다.
ㅋㅋ 자매품은 '크룩스 빵'이다.
신발모양 빵이라니... 너무 귀여워!
경주는 신발조차도 빵으로 바꿀 수 있는...
참으로 신기한 도시다^^;
황리단길에서 지나칠 수 없는 '소품샵'!
이곳은 아이들이 한번 들어가면,
좀처럼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 곳이다^^;
아이들의 눈에는 무어가 그렇게 신기하고 재미날까?
아빠가 보기엔 그저 비싸기만 할 뿐인걸TT
어른들 중 일부는 이미 밖에서 기다린 지 오래다.
앞으로 이런 가게가 많을 텐데...
미리부터 살~짝 걱정이 앞선다^^;
그렇게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니,
목이 탈만도 하겠다.
슬러시를 한잔 시원하게 마셔주며,
황리단길 구경이 이어진다.
역시 우리 큰 아이들은,
이곳저곳 예쁜 곳을 찾으며...
셀카 삼매경에 빠져있다^^;
헉? 지금 보니 작품이 괜찮아 보인다.
역시 작은 아이들과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
큰 아이들은 사진을 좀 찍어본,
어떤 연륜 비슷한 것이 느껴진다!
우리 집 두 딸과 동생네 두 딸을 합하니,
4명의 황리단 소모임이 되었다.
첫째는 첫째끼리, 막내는 막내끼리~
각자의 관심사에 맞게 황리단길을 여기저기 누비고 다닌다.
'깔깔깔' 아이들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아니, '대릉원 타르트'라고?
오전에 본 대릉원의 고분이...
타르트로 변신했다^^;
역시 경주는 대단하다.
아까는 크룩스를 빵으로 바꾸더니,
이제는 대릉원까지 타르트로 변신시켰다!
특이한 타르트가 있는,
예쁜 한옥의 디저트 카페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아이들의 발걸음이 이제야 멈춘다.
다행이다...
이제 어른들도 좀 쉴 수가 있을 테다^^;
예쁜 분위기만큼, 가격은 사악(?)하지만...
이 또한 여행의 재미지!
'윙~~'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음료와~
대릉원 타르트 등장이요!
예쁜 모양만큼 맛났던 디저트 타임으로,
다리도 충분히 쉬었다.
당 보충을 실컷~했으니,
다시 걸어야 할 시간이다!
1km 남짓 황리단길을 걷는데...
볼 것이 많으니, 자주자주 발걸음이 멈춘다.
오래간만에 '느리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가족들과의 여유로운 오늘의 시간은,
오래오래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어느새 오후가 훌쩍 지나고,
경주빵집이 보인다.
유명한 곳이라기에,
택배로 경주빵을~ 처갓집과 사돈네에 보내드린다.
저희 경주에 왔어요~~
맛난 경주빵 한번 드셔보세요^^!
역시 선물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기쁘다.
서울과 광주로 경주빵이 곧 도착할 것이다.
맛있게 드시고 있는 처갓집과 사돈집을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뿌듯하다!
이런... 황리단길에서 에너지를 다 쏟아부었다!
아직 경주 여행 계획엔,
불국사와 석굴암이 남아있다.
아이들이 칭얼대기 시작한다.
내 그렇게 싸돌아 다닐 때부터 알아봤다.
사실 어른들도 좀 힘들긴 하네^^;
아이의 칭얼거림을 핑계 삼아 여행계획 일부 수정이다.
그래...
여행지에서 계획이 틀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여행이 시작되는 법이지!
이 또한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라~
맘이 바뀌기 전에,
얼른 숙소로 차를 돌린다^^;
오늘 숙소는 경주 한화리조트 '담톤'.
APEC 정상회의를 위해서였을까...
최근에 리모델링된 객실이 너무나도 깨끗하다!
헉~ 욕조엔 수치료 효과가 있다는 '자쿠지'까지^^
우쭈쭈~ 우리 막내 피곤했구나?
숙소에 오자마자, 막내는...
냉큼 내복으로 갈아있고는~
최애 인형인 '꽥꽥이'를 대동하고, 소파에 드러눕는다.
허허~ 오늘은 결코...
더 이상 걸을 수 없다는, '무언의 시위'일 테지^^;
땅거미가 지고,
객실에서 바라보는 경주 야경이 꽤나 운치가 있다.
어? 이거 크리스마스 트리네^^
예쁘게 꾸며진 트리 장식을 보니,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2025년이 모두 가버리기 전에,
가족들과 함께 부모님의 '칠순 여행'을 하게 되어 다행이다.
천년 고도 '경주'는 정말 멋진 곳이다!
'부모님의 칠순 여행' 3 - 경주 [보문호수, 월정교, 경주교동 최씨고택]으로 이어집니다^^
[부록 1] '일상의 발견' #18 - '부모님의 칠순' 바로 가기!
[부록 2] '일상의 발견' #21 - '부모님의 칠순 여행' 1 바로 가기!
[부록 3] '부모님의 칠순 여행' 3 - 경주 [보문호수, 월정교, 경주교동 최씨고택] 바로가기!!
- To be continued -
[브런치북] 행복을 찾아, 일상으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