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브런치, 나의 100번째 글!

#20.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일상의 발견"! - 스무 번째 에피소드

by 김기병

오늘은 어떤 차(茶)로 하루를 시작해 볼까?


구수한 결명자차가 좋을까,

음... 쌉싸래한 녹차도 괜찮을 거 같은데...


출근해서 직원들과 인사하고,

나를 기다리는 '단정한 책상'과 마주한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귤빛 스탠드'를 켜고,

나만의 작은 의식(儀式)을 준비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 한잔'이,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손끝에 전해지는 따스한 온기 속...

아스라이 올라오는 아지랑이를 보며,

소소한 고민거리에 대한 답을 정했다.

그래! 오늘은 왠지,

머그잔 색을 닮은... 녹차가 괜찮을 거 같다.


여유롭게 차 한잔을 마시며,

습관적으로 '브런치'를 열어본다.




아, 나의 브런치!


나는 올해 9월, 브런치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브런치, 그게 뭔데?"


브런치는 글쓰기와 콘텐츠 공유를 위한,

온라인 전용 '창작'플랫폼이다.


광고 없는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글쓰기에 최적화된 에디터는

최소한의 기능으로 가독성 높은 글 작성을 도와준다.


출판사가 찾는, 숨어있는 '원석'의 보고이자~

활동 작가만 10만 명이 넘는단다.


"어? 나도 글 쓰는 거 좋아하는데..."


하지만 이곳은 아무나 글을 쓰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자기소개'와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300자 이내로 작성하고,

직접 작성한 '글 3편'을 올려야 한다.


그렇게 작가 신청을 해서,

'브런치 작가'로 승인을 받아야만

글을 쓸 수 있단다.


좋아, 한번 도전해 본다. 그 '브런치 작가'라는 거!


그렇게 호기롭게 '자기소개'를 쓰고,

한껏 기대에 부풀어 '활동 계획'을 작성했다.

'글 3편'은 내 인생의 특별한 경험들로 엄선한다.


1. 800Km, 국토종단 이야기
2. 700Km, 백두대간 이야기
3. 3,180m,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900Km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할 것이다.


"국토종단 - 백두대간 - 산티아고"

총 2,400Km의 여정을 완성하겠다는 나의 바람을,

멋진 청사진으로 그려낸다.


보통 쉽게 접하기 힘든 경험 위주의 '독창성'과,

현재의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는 '지속성'이,

브런치 작가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한다.


왠지 나의 글과 활동계획은...

브런치 심사 기준에 '딱' 부합하는 거 같았다!




그러나 며칠 뒤,

브런치 심사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아니, 도대체 왜???"


자기소개에 뭔가 중요한 게 빠졌나?

활동 계획 중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

설마 엄선한 3편의 글이 인상적이지 않아서???


한참의 고민 끝에,

작가 신청 자료를 꼼꼼히 재확인하는 중...


어라?

글 3편이 제목만 올라가 있고, 파일이 빠져있다TT


제야 생각이 난다.

브런치 심사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건 3편의 글이라는데,

나의 글들은...

중요한 알맹이가 쏙~ 빠져있었던 것이다!


헐~~ 어찌 이런 가당치않은 실수를...TT


조심스레 글 3편의 파일을 붙임문서로 올리고,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된다.


두 번째의 기다림은, 처음보다 길게 느껴진다.




다시 며칠 뒤...


브런치 심사 결과는 "합격"이었다!


앗싸!

드디어 나는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고,

이곳 브런치에 글을 남길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아련한 기억 속,

중요한 숫자 '100'의 의미를 곱씹어본다.


연인과의 설렘 가득, 사귄 지 '100일'.

예쁜 아이가 태어나, '100일'날 했던 잔치..

더불어 특별했던, 여러 형태의 '100일'관련 기념일들...


나에게 이 글은,

브런치에서의 '100번째 글'이다!


글은 '시간의 파수꾼'이 되어,

나의 소중한 순간을 영원히 지켜준다.

내 글이 빛을 보는 브런치는, 정말 멋진 곳이다!


이 근사한 공간에...

나의 이야기를 모으고, 글벗들의 사연에 공감한다.


어쩜 주변을 보는 시선이, 그리도 섬세할 수 있을까?


조용히 글을 읽고 있으면,

어느새 입가엔 미소가 지어진다.

때로는 눈가가 촉촉이 젖어들기도 한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에~

작은 의미를 부여하니,

'짠'하고 마법처럼 '특별한' 하루로 바뀐다!


그렇게 변한 '특별한' 일상을 천천히 바라보면,

내 주변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어느 추운 겨울날, 스쳐 지나는 한줄기 따스한 미풍!

햇살을 한가득 머금은, 아이의 밝은 얼굴 표정과 '까르르' 웃음소리.

이른 겨울, 아직 채 자리를 내어주지 않은 낙엽의 '바스락' 소리와,

올해 첫눈이 선사해 준 '뽀드득' 발끝에서의 작은 울림들...


언제나 있어야 할 그 자리에서,

훌륭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애장품'의 익숙한 질감과...

한결같이 나를 사랑해 주는 "보석 같은 나의 인연(因緣)들"!



어느 눈부신 아침 햇살에, 평소처럼 눈을 뜬다.

찌뿌둥한 몸을 깨우니, 왠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새로운 하루, 오늘은 어떤 멋진 일이 일어날까?


나는 익숙한 주위에,

조금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갈 것이다!


이 '특별한 하루'를 행여나 잊어버릴까,

나의 '100번째 글'에 살포시 남겨둔다.




아침에 선택한 녹차는 과연 틀리지 않았다.


따뜻한 온기 속 쌉싸레한 그 맛이,

우리네 인생 같다.


얼핏 생각하면 쓰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다시 생각하니 달지 않아서 좋다.


그러고 보니 녹차의 맛은...

떫은맛이 아니라, 깊은 맛이다!


하루를 시작하는데~

벌써 감사한 일이 하나 생겼다.


서랍 속 '감사일기'를,

천천히 꺼내어 펼쳐낸다.

여전히 따스한 종이의 질감...

오늘은 어제와 달리, 파란색 펜을 고른다.


'사각사각' 흰 종이를 채워가며 펜이 달린다.


"따뜻한 녹차 한잔과 더불어...

브런치 작가로 100번째 글을 쓸 수 있어 감사하다!" 고 적었다.


오늘도 나의 하루는,

그렇게 하나씩...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 채워진다!



- The End -




[부록 1] 내가 만든 4권의 '브런치북'!


▶ 1. "800Km, 국토종단 이야기!" 바로 가기


▶ 2. "700Km, 백두대간 이야기!" 바로 가기


▶ 3. "그해 설악의... 여름과 겨울!" 바로 가기


▶ 4. "즐거운 인생을 위한 여행의 발견" 바로 가기


[부록 2] 현재 연재 중인 3권의 '브런치북'!!


▶ 1. "2025년 남자 요가 수련기!" 바로 가기


▶ 2. "그 해... 스키, 세 번의 시즌!" 바로 가기


▶ 3. "그해 제주의... 봄과 가을!" 바로 가기


[부록 3] 2026년, 연재 예정 3권의 '브런치북'!!!


▶ 1. "나의 애장품, 추억이 머무는 시간!" 바로 가기


▶ 2. "가슴벅찬 달리기, 마라톤 42K!" 바로 가기


▶ 3. "행복을 찾아, 일상의 발견 1" 바로 가기




[부록 4] 2026년, 연재 매거진 '오늘 기억'

"오늘 기억" 매거진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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