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일상의 발견"! - 경주 월성, 첨성대, 대릉원, 천마총
'부스럭부스럭'
'뒤척뒤척'
에잇~ 도저히 못 참겠다!
시계를 보니,
아직 새벽 6시도 채 되지 않았다.
'말똥말똥'한 정신이
따스한 이불을 박차고,
이미 깬 잠을 뒤로한다.
오늘은 '그날'이다.
부모님과 경주로의 '칠순' 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
우리와 동생네 가족은,
금요일 퇴근 후 대구로 내려온 터라~
아직 곤히 자고 있다.
행여나 식구들 잠을 깨울까,
먼저 잠에서 깨어버린 나는...
노트북 자판을 좀 더 조심스레 두드리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오늘 '칠순 여행'의 목적지는 경주!
여행 인원은 우리 가족 총 10명이다.
일찍 일어난 김에,
오늘의 주요 일정은 다시 한번 점검해 본다.
1. '경주월성, 첨성대, 천마총'을 보고~
2. 요즘 핫하다는 '황리단길'에서 식사와 디저트를,
3. 경주의 랜드마크인 '불국사와 석굴암'을 관람 후...
4. 숙소로 이동! 식사 후 보문호수 주변 산책!
음...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은데^^
아침 8시!
경주로 출발을 서둘러 본다.
대구에서 경주까지는 80km 정도로,
1시간 남짓 소요되었다.
9시가 조금 넘어,
경주국립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댄다.
주차가 걱정이었는데,
아침에 조금 부산을 떤 덕분인지~
여유 있게 차를 댈 수 있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사적 제16호인 '경주 월성'이다.
겨울답지 않게, 크게 춥지 않아...
산책하기에 제격이다^^
한때 신라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였던~
옛 천년의 고도는...
그 이름만큼 아름답다!
이렇게 멋진 곳을~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하니 아이들도 신이 난다.
우리 막내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하루 종일 뛰어다닌다.
"윤서야, 너... 안 힘드니?...^^;"
그러다 한 살 터울인~
사촌언니와 흙장난, 돌장난 삼매경에...
종종 시야에서 사라지는,
만행(?)을 저지른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하늘을 배경삼은 억새는,
겨울이라 더 운치가 있어 보이는 걸까?
예쁜 억새 군락을 지나며,
잠시 여유로움을 만끽해 본다.
어라?
억새 밭을 지나니 숨겨진 하트를 찾았다!
예쁜 하트 조형물에서,
이번 칠순 여행의 주인공인 부모님의
인증샷을 남긴다^^
두 분은 오늘처럼,
오래오래 항상 '건강'하시길!
그리고 경주에서 빠질 수 없는 '첨성대'!
국보 제31호인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 시대에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다.
그 예전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이곳을 찾았었지...
그땐 아~무 관심도 없던터라...
이곳이 그렇게 유명한 곳인지 미처 몰랐다^^;
이젠 첨성대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 총집합!
첨성대를 배경으로 "찰칵"
동양 최초 천문관측대인 '첨성대'를~
가족들과 함께하니,
더불어 소중한 추억 하나가 남는다.
이번에는 예전과 달리,
'첨성대' 주변을 탑돌이 하 듯...
천천히 거닐어 본다!
다음은 천마총을 품고 있는 대릉원!
대릉원은 '사적 제512호'로
경주 시내에 위치한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다.
신라 시대 약 23기의 고분이 12만㎡ 규모로 펼쳐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단다.
경주 대릉원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은 소나무에서,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영원한 '생명의 흔적'을 느껴본다.
할머니는 큰 아이와 팔짱을 끼고,
자리를 빼앗긴 할아버지는...
왠지 그 모습이 부러운 듯 바라본다^^;
언제 우리 아이는 이렇게나 훌쩍 자라 있었을까?
어느새 엄마키와 같아지더니,
할머니의 키를 성큼 넘어버린 우리 집 대들보!
시간이 참 빠르다.
부모님에게 내가 '그만한 키'였을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우리 아이가 '비슷한 키'가 되어버렸다!
대릉원의 옛 고분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고분은 '황남대총'이다.
황남대총은...
동서 지름 80m, 남북 지름이 120m에 달한다.
남분 높이 22m, 북분 높이 23m로~
한반도 현존 최대 봉토분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황남대총에서는~
작은 아이가, 할아버지의 품을 살짝 파고든다.
막내의 애교는
할아버지를 살살 녹이는 힘이 있다!
할머니의 팔짱을 작은 아이의 애교가 대체하니,
이제 할아버지도 새삼 할머니가 부럽지 않다.
대릉원 고분 사이에 작은 호수는,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모두 품었다.
그 아름다운 경치 한가운데에,
우리 부모님도 고즈넉한 풍경의 일부가 되어본다^^
다음은 천마총!
'천마총'은 1973년 발굴되어...
천마도(국보 제207호), 금관(국보 제188호) 등 11,0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단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한 가지!
천마총은 미추왕릉(황남대총) 같은 대형 고분 발굴을 앞두고,
경험을 쌓기 위해 선택된 '샘플 고분'이었단다.
1973년...
98호분(황남대총)과 155호분(천마총) 중 상대적으로 작은 155호분을 시험 발굴로 택했는데,
10,000점이 넘는 무궁무진한 유물들을 한꺼번에 쏟아내었으니!
고작 샘플 고분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천마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아마도 고분계의 '로또'나,
왕릉계의 '인생역전' 정도가 아닐지!
그 이름값처럼,
대부분 무료인 경주의 유적지와 다르게...
'천마총'은 성인 3,0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한다^^;
우리도 모처럼 찾은 경주라,
시원하게 몸값을 지불하고~ 천천히 내부를 관람한다.
천마총 내부는 신라 시대 돌무지덧널무덤의 대표적 구조로,
목곽부와 천마도 및 당시 발굴보고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사진 기술로나마 '금관'을 한 번 써본다.
잠시나마 왕이 되어보는 아버지와,
공주가 되어보는 우리 막내^^
그리 길지 않은 내부라,
좀 더 천천히...
꼼꼼히 발굴 자료들을 살펴본다.
입장료 3,000원의 뽕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도,
물론 한몫 거들었음은 절대로 '안 비밀'이다^^;
신라 금속공예와 회화의 정수를 보여주었다는 천마총!
첨성대처럼 그 의미를 살펴보니,
정말 뛰어난 문화유산임에 틀림없다.
경주의 문화유적을 보았으니,
이번엔 요즘 핫하다는 경주의 '황리단길'로 방향을 잡는다.
사실 이곳은 이번 칠순 여행의 주인공인 부모님보다,
우리 아이들이 '눈에 불을 키며' 관심을 보인 곳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면, 부모님은 그걸로 족하다!
`황리단길`로 향하는 길에, 풍경이 참 예쁘다.
오래된 고목의 주름엔...
지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헉~ 그런데 12월 중순에 웬 감이?
오호라~ 겨울을 부정하는 듯한 이름 모를 붉은 열매까지??
오늘은 12월 중순의 끝무렵이지만,
경주의 기온은 14도를 찍는다.
감과 붉은 열매는,
혹시 지금이 가을이라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
겨울 한가운데에,
가을을 느끼는 특별한 하루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부모님의 칠순 여행' 2 - 경주 [황리단길, 석빙고, 한화리조트 경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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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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