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km, 국토종단... 그 대장정의 시작!

- 국토 최남단 해남 땅끝마을에서 국토 최북단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by 김기병

▶ 프롤로그(Prologue)


1999년... 2000년... 멀게만 느껴졌던 밀레니엄 시대가 어느새 도래하였고, 그러고도 1년이 더 지났다. 20대 청춘, 우리는 다시 오지 않을 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들이 많아졌고, 그 고민만큼 쌓여가는 술잔의 높이도 덩달아 높아진다.


“고민만 하지 말고, 무엇이든 시작해 보자! 우리는 청춘이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러는 와중 어디선가 국토종주에 대한 이야기가 들렸고, 무언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우리들에게 이것만큼 좋은 시작은 없어 보였다. 보통 국토종단은 전라남도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두 발로 걸어서 평지 위주로만 종주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들은 “청! 춘!”이다. 기존 구간을 걸어서 완주하는 것은 물론, 종주 구간 내에 있는 산(월출산, 월악산, 설악산, 오대산)들을 모두 넘어 보다 빡세게 업그레이된 국토종단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설악산은 빙벽(얼음폭포) 등반 포함 11일간의 산악부 동계 훈련을 종주 기간에 포함하여 넘었다. 그리고...


2001년의 마지막 날, 바야흐로 그동안 그토록 고대하던 국토종주의 대장정이 막 시작되려 한다. 목표거리는 국토 최남단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부터 설악산 동계 포함, 국토 최북단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800여 km, 종주인원은 3명(우리는 대학 산악부다)으로 산악부 정신답게 국토종주 중간중간 포함되어 있는 산들은 모두 지나치지 않고 우리네 두 다리로 넘어가려 한다.


그 무엇도 우리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수 없으리... 그게 설령 한겨울 차가운 날씨와 험준한 설산이라 할지라도...! 배낭무게는 30여 km, 이 배낭 안에는 우리가 잘 때 필요한 텐트와 침낭, 매트리스, 긴 종주기간 동안 힘을 내서 걷기 위한 2~3일분의 식량(무게 최소화를 위해 필요시 현지 조달 예정이다)과 코펠 등 취사도구, 젊은 날 빠질 수 없는 한잔 술, 겨울산을 대비한 아이젠 및 동계 장비 등으로 가득 채워졌다.


어깨에 진 짐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우리는 청춘, 대학 산악부다!!!


- To be conuti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