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단 7 [충북 청풍 ~ 강원 평창] - 73km

by 김기병

▶ 국토종단 전반부 이야기 (Main Story 1) 중,


○ 1월 21일 (청풍 문화재단지 - 청풍호반 - 제천시) 25Km

- 망월대에서 바라본 청풍호, 청풍문화재단지... 그리고 옛날 벽란도의 예성강 포구...


제천 10경 중 하나인 청풍문화재단지, 아침 일찍이라 매표소에 사람이 없다.

Good! 과거 현청, 베틀, 모시옷, 아궁이, 지게 등등... 여러 유산을 보고 느낀다. 참 옛날에는 운치 있게 생활을 한 거 같다. 호롱불, 탁자 하나하나에서 멋이 풍겨져 나오는 느낌...


높은 곳에 깃발이 휘날리고 웬 누각이... "얘들아! 우리 저기 가보자" 망월산성을 지나 망월루에 오르니 눈앞에 시원한 청풍호반이 쫙... 펼쳐진다. 가슴속이 확 트인 것 같은 느낌. 정말 마음속까지 짜릿해지는 거 같다! 이렇게 여유롭게, 발길이 닿는 데로...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가 정말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


청풍호반을 지나니 태조왕건 촬영지가 있다. 남한강, 아니 옛날 벽란도의 예성강 포구에 수채와 군선(촬영세트), 그리고 강바람!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겠다. 실컷 경치 감상을 하며 옛날 가야금(맞나?)으로 추정되는 음악을 들으며 배부르게 짜파게티...


최근 며칠 동안 너무나 볼거리가 많아 식량 구입에 차질이 생겨 3끼 연속으로 면이지만 아무렴... 오늘은 제천시까지 가서 여관에서 돼지 불고기다. 우하하하 내가 해줄게... 고기 2근(5000원), 불고기 양념(1000원), 그리고 감자 2개, 이게 다다. 가끔은 이렇게 요리 솜씨(?)를 보여줘야 한다니까. 헤헤헤 ^^


○ 1월 22일 (제천시 - 주천 - 판운) 28Km

- 국토종단의 마지막 관문, 강원도를 넘다!


제천시 오아시스장에서 돼지불고기 볶음밥을 먹고 느지막이 출발...

강원도에 가까워서 그런지 날씨가 무지 춥다. 강풍에 눈발까지 휘날리는... 아마 지금까지의 국토종단 중 가장 추운 날이 아닐까?

2시간 좀 넘게 걸으니 점심 먹을 곳 찾기에 바빠진다. 폐가처럼 보이는, 사실은 최근에 불이 나 사람이 살지 않은 곳을 찾았다. 눈보라를 막을 수 있고, 게다가 화장지, 뜯지도 않은 당근주스 P.T, 그리고 타다 만 책에 지금 쓰고 있는 볼펜까지... 추운 곳에서는 유난히 더 기막힌 맛이 나는 라면을 양껏 끓여 먹고,


조금 더 가니 우와... 드디어 국토 종단의 마지막 관문인 강원도다. 강원도! 이제 조금씩 이 대장정의 끝이 보이나 보다. 역시 강원도라 산이 높고 날씨가 무지 춥지만 뭐 이 정도쯤이야... 주천을 지나 판운의 한 초등학교에 사이트를 쳤다. 그리고 역시 걸은 만큼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낮에 불난 집에서 들고 온(너무 맛있어서 그냥 지고와 버렸다. 1.8L 당근 주스를... 우하하하 맛있게 먹고 거의 내가 다 먹어서 그런지 화장실도 무지 가고...) 당근도 먹고...


설악산 동계 관계로 내일 잠시 종주 코스를 탈출을 하니 마지막 야영이 되는 거겠지? 그래... 이번엔 설악산을 넘어 주겠다! 내일 평창까지 가서 일단 탈출하고 설악산에 오른 후에 다시 들어와야겠다. 잠시 탈출 예정인 이 지점으로! 이왕 시작한 거 마지막 끝맺음도 확실히(!) 해야 하니까 ^^


○ 1월 23일 (판운 - 평창 - 서울) 20Km

- 제1차 국토 종단 탈출! 설악산 동계로...

어제 좀 늦게(덕규, 일철 모두 일단 집으로 간다는 생각에 무지 설레어한다. 물론 나도! 군대 이후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으니) 자고 아침에 느지막이 기상... 오늘은 설악산 동계 관계로 1차 국토 종단을 탈출하는 날이다. 평창까지 걸어서 가는데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다.


푹 쉬고(?) 어쩌면 동계가 더 힘들 수도 있지만 설악산을 오르고 다시 완주하는 거야... 깔끔하게! 평창에서 23일 만에 처음으로 걸어서가 아니라 고속버스를 타는데 이렇게 편하고 빠를 수가... 역시 사람은 늘 이용하던 것의 편리함을 잊어 보리기 쉽다니까... 그냥 고속버스를 타는데 마치 놀이기구를 탄 듯한 ^^ 저녁 8시쯤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해서 가볍게 저녁을 먹고... 집으로...!



- To be conuti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