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창업이라도 해야 할까?
어느 날 문득, ‘이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일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출근길에 반복되는 한숨, 잘 보이지 않는 미래, 그리고 내 것이 아닌 일에 쏟는 시간과 에너지. 그럴 때 사람들은 ‘창업’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일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며, 내 이름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그 시작이 꼭 대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혁신, 가슴을 뛰게 만드는 열정, 그런 거창한 동기가 있어야만 창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지금의 답답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서, 어쩌면 충동처럼 찾아온 감정에 이끌려 이 길을 고민하게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많은 창업이 그렇게 시작됩니다. 어떤 마음이 먼저였든,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일입니다.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나는 정말 어떤 삶을 바라고 있는지, 그 질문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순간부터 비로소 ‘내 일’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처음보다 오히려 그다음이 더 중요해집니다. 이상과 현실의 간극, 예상치 못한 수많은 위기들, 어쩌면 처음의 열정이 식고 나서 남는 건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무게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창업의 방향은 내가 진짜 원하는 삶과 맞닿아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내 삶을 설계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저의 글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사업 아이템이나 시장분석, 비즈니스모델, 사업전략을 생각하기 전에, '나는 왜 이 길을 떠올렸는가', '내가 바라는 성공은 정확히 무엇인가', '지금의 선택이 내 인생 전체에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를 묻습니다.
지금 마음속에 창업이라는 단어가 들어와 있다면, 그 이유를 가볍게 넘기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그 단어는, 여러분이 지금보다 더 자신답게 살아가고 싶다는 조용한 선언일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