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통제 영역과 무관심 영역을 나누는 냉정한 시선
앞선 챕터 들에서 여러 가지 스트레스의 원인들에 대해 분석해 보았다. 부당함과 불안함, 빨리빨리와 수직문화, 가장의 효율적인 희생, 완벽주의와 비교와 불확실성이라는 세 가지 거짓말 등등. 그동안 언급되었던 외부의 스트레스와 내부의 스트레스 모두 사실은 A vs B와 같은 하나의 대결구도의 결에서 파생된 것이다. 한 마디로 원인을 정리하자면 '나의 에너지가 투입되어야 할 영역을 잘못 분류했기 때문'이다. 투자 대비 수익률 (ROI)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에 의거하여 에너지가 투입되어야 할 영역(통제 영역)과 투입되어야 하지 않아야 할 영역(무관심 영역)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행동해야 한다.
1. 통제 영역 - 최고의 ROI 가 발생하는 나의 안전 자산
이 영역은 당신의 모든 시간, 에너지, 집중력, 열정을 투입할 가치가 있는 투자 대비 수익률(ROI)이 100% 보장되는 유일한 영역임을 알아야 한다. 앞 장에서 언급되었던 나의 케이스로 예를 들면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시간, 운동하는 시간, 글 쓰는 시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챕터 6의 가장(家長)에게 가장 필요한 안정성을 얻는 것이나 챕터 7의 쓸데없는 허상을 회피하는 것 모두가 이 영역에 가장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나오는 합리적인 행동의 결과이다.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보장되는 가장 안전한 투자처임과 동시에 투자하면 할수록 이 안전자산에 대한 장기적인 재투자가 가능하고 가장으로서의 리스크 헷지도 같이 이루어지게 된다.
- 회사에서 빨리빨리가 아닌 질 위주의 나의 업무처리방식, 보고서의 100% 완벽하지는 않은 논리적 완성도, 회의 전 한숨 돌릴 수 있는 나의 준비 시간,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대한 나의 감정적 반응 대신 나오는 논리적 질문 등은 업무 효율에 필요한 나의 분석 시간을 의도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해 준다.
- 매일 아침 상쾌하게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 나의 건강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 및 주 참여 횟수, 나의 글쓰기 루틴의 분량 및 시간 조절,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 등은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한 나의 리스크헷지임과 동시에 나의 건강과 에너지를 유지하게 해 준다.
- 월급을 체계적으로 적재적소에 나눠 사용, 안전 자산과 투자 상품 간의 비율 조정, 금융 관련 지식 공부, 연금 등 미래 대비와 부업 혹은 퇴직 후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 등은 가장으로서의 진짜 임무인 지속가능한 안정성을 구축할 수 있게 해 준다.
- 고통을 영웅시하지 않겠다는 나의 결단,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다는 나의 태도와 가치관, 바꿀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인정하고 차단하는 것 등은 완벽주의 비교 불확실성을 깨부수는 나의 논리적 사고 습관을 마련할 수 있게 해 준다.
2. 무관심 영역 - 냉정한 시선으로 차단할 쓰레기통
이 영역은 우리의 에너지를 빼앗는 주된 범인이자 손해 보는 장사이다. 앞 챕터들에서 언급한 통제불가능한 리스크에 대한 비생산적인 걱정이자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이다. 이미 지나간 실수나 회사의 비효율 등에 대해 계속 에너지를 쏟는 것은 투자 대비 수익률(ROI)로 비유하자면 스트레스라는 높은 수수료를 냈지만 수익률은 0%인 실패한 투자와 같은 것이다. 투자는 감정이 아니라 투자원칙에 입각하여 해야 하는 것이다. ROI 가 0%인 자산은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고 전량 매도해야 한다. 나의 에너지를 아무리 쏟아도, 혹은 이미 쏟았어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영역에는 냉정한 시선으로 즉시 에너지 투입을 중단해야 한다.
- 회사의 인사고과나 승진 여부, 상사의 무논리적 지시나 감정 쓰레기통, 회사의 구조조정이나 주식 폭락 등은 과거의 평가나 내가 손댈 수 없는 타인의 비효율성에 대해 불필요하게 감정을 소모하게 된다.
- 국가/글로벌 경제문제, 급변하는 부동산 정책, SNS 상의 화려한 남들의 일상, 빨리빨리 문화 등은 통제 불가능한 외부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나 불필요한 질투 등으로 나의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 타인의 나에 대한 오해, 과거에 저지른 실수, 내가 바꿀 수 없는 남의 마음 등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 쓰는 것은 감정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으로 불필요하게 나의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3. 결론
- 무관심 영역에 나를 헐값에 팔지 않는다
통제 영역은 나의 가치관과 나의 판단만이 최고인 나만의 영역이다. 남들과 비교할 수 없고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신성한 불가침 영역이다. 당신이 스트레스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이 영역을 침범당하게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
무관심 영역은 회사와 사회가 당신의 에너지와 감정과 노력을 헐값에 착취하려는 영역이다. 냉정한 시선으로 이 간섭을 판단하고 차단해야 종속되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에너지는 제로섬게임이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정된 양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잘 배분해야 한다. 통제 영역과 무관심 영역이라는 두 영역에 우리는 100이라는 에너지를 배분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누구나 에너지가 무한대일 수는 없기 때문에 무관심 영역에 에너지를 1 낭비하면 통제 영역에 집어넣을 수 있는 에너지가 1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통제영역에 투입되어야 할 귀중한 자원을 무관심 영역이라는 함정에 도둑맞아서는 안 된다.
나는 무념(無念)이다. 나는 이런 무관심 영역에 대해 의도적으로라도 생각하지 않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였다. 나는 나만의 시간 시스템과 재정 시스템을 구축하여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실행해 통제영역에 100% 집중하는 삶을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