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냥이 : 고양이의 일상

제주 시골냥이가 된 녀석들은 자유롭다

by Gina


마당냥이가 된 우리 냥이들..


서울에서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제주에서는 일상이 되었다.


우리의 보금자리..

세상이 집안 전부였던 집고양이.


언니가 퇴근해서 돌아오기만 기다리던 고양이들이

이제는 아침마다 마당으로 나가서

자신만의 일상을 즐긴다.


집사의 퇴근만 간절히 기다리던 삶은 끝났다.



집사가 없어도

아이들의 세상은 더 이상 경계가 없다.



자유로운 창밖.

마당냥이가 된 아이들한테는 세상은 아주 넓다.


이제 뿅이와 꾸꾸를 기다리는 건 나의 일상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한참 일하다 보면,

아이들이 사라진다.


커피 한잔을 하면서,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한다.


이른 아침부터

뿅이는 마당으로 산책을 나갔다.


낮잠 자다 일어난 건지

꾸꾸의 뒤통수가 보였다.


뿅이가 좋아하는 창가에 앉아있는

고양이..

동글동글한 뒤통수에 통통한 엉덩이라니..

파란 하늘이 가득한 제주도.


창밖에 펼쳐진 돌담의 고즈넉함.

냥이가 한가로이 창밖을 구경하는 풍경.


내가 꿈꿨던 일상이다.




그나마 게으른 꾸꾸는

마당 마실 가는 시간이 적은 편이라,

나의 로망을 이렇게 실현시켜 주고는 한다.


(지나 마음속) '평화롭다. 진짜'




한참을 노트북에 타닥타닥 타자를 치면서

사업홍보를 위해서 글을 썼다.


아직은 매출이 없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흘러간다.



일하다가 지루해질 때 즈음

꾸꾸한테 다가가서 놀아달라고 칭얼거리게 된다.



(지나) "꾸꾸야~ 뭘 보고 있어?"


(지나) "뿅이는 어디갔구?"


(꾸꾸) "모르겠다냥~~"


(꾸꾸) "날씨 좋다~냥"



꾸꾸와 하늘을 바라보면서,

꾸꾸의 옆모습을 보았다.


은근히 카메라를 들이밀게 된다.


나의 핸드폰에는 아이들의 사진이 많다.


이전보다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들의 여유로운 일상을 핸드폰에 담아두게 되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핸드폰에는

어쩔 수 없는 소중한 순간포착들이 쌓이는 건가 보다.





.

.

나의 핸드폰 속에도,

나의 컴퓨터 하드 속에도,


아이들과의 소중한 시간들이

차곡차곡 나의 인생 속에 같이 머무르고 있다.





우리 꾸꾸가

처음 내곁에 오게 된 2008년

어렸을 때부터..


우리 뿅이가

후배네 집에서 지내게 되었을 때,

처음 만났던 그 때의 사진들도,


어쩌다보니

탁묘를 하게 되면서 뿅이를 데리고 살게 된 이후까지.


나의 컴퓨터속에는 아이들의 순간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고 있다.




지금보다 10년전이라서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들은 저화질로

용량이 크지 않아 가능한 일이지만,



나의 컴퓨터속에

아이들의 사진들이

남아있다는 건


언제나 마음속에 안정감을 준다.




나의 브런치북에도


추억속에 아이들과 함께했던

일상을 적으면서

ai로 추억을 다시 그려보는 중이다.




그 때 그 순간속에

나의 사진은 없기 때문에

기억을 이미지로 만들어서

기록해 두는 작업은 재미가 있기도 하다.



나의 기억 속에도 오래오래.


아이들과의 추억을 브런치북에 담아 가면서..

소중한 이 곳을 만들어가고 있다.






나의 30살.


제주도

고향으로..

소중한 가족인 꾸꾸와 뿅이를 데려와서


제주살이를 시작할 때만 해도

불안했던 미래였지만,





아이들과 내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돈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늦게나마 깨달았다.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하달까.?





(지나) "뿅이 왔네?"

(꾸꾸) "뭐냥, 어디서 놀다 왔냥~"


(뿅이) "짹짹이들하고 놀다 왔거든~~"


뿅이는 자연스럽게 창가로 돌아와 집으로 돌아온다.


하루하루

우리는 평범하지만

우리에게는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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