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는 제로섬인가?

by 한배곧


근본적으로 플러스섬 게임


대한민국의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9,533만 개를 넘어섰다.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 자산 10만 원 이상이며 최근 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거래가 이루어진 계좌를 의미한다. 한국 인구(약 5,175만 명)를 고려하면, 국민 1명당 평균 약 2개의 주식 거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연합뉴스, "역대급 '불장'에 주식거래 활동계좌수 국민 1명당 2개꼴로"

주식투자는 '파생상품'이나 '도박'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이 실제로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만들고, 회사를 성장시키며, 잉여 이익금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이런 실질적인 부 창출 덕분에 주가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따라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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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KOSPI는 1980년 100포인트에서 2025년 11월 4073포인트까지 약 45년 동안 40.7배 상승했다. 이는 연평균 약 8.7%의 복리 수익률이며, 기업들이 실제로 가치를 창출한 결과다.


주식 투자가 플러스섬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 기업들이 생존하고 성장하면서 기업가치와 시가총액이 동시에 상승한다.



둘째, 배당 수익이 존재한다. 주가지수가 횡보하더라도 배당을 통해 투자자들은 플러스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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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는


"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모두가 집을 소유할 수 있다.타인이 집을 소유한다고 해서 내가 집을 소유할 수 있는 능력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라고 설명한다.


나발은 '서울의 부동산 현황'을 보면 어떤 말을 할까? 궁금하다.


단기 매매가 늘면 제로섬이 된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제로섬 게임으로 느끼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유는 매매 빈도 때문이다.


단기 매매가 늘어나면, 반복적인 거래로 인해 수수료와 세금이 누적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일주일에 한 번씩 매매한다면, 연간 52회의 거래에 대해 0.23%씩만 수수료와 거래세를 내도 총 11.96%를 지불하게 된다(수수료는 증권사마다 다를 수 있다).


이는 한국 시장의 연평균 수익률 5~7%를 단순히 수수료 비용만으로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결국 단기 매매가 많아질수록 시장이 플러스섬에서 제로섬, 심지어 마이너스 섬으로 변하게 된다.


왜 개인투자자들이 더 취약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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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은 여러 불리한 조건에 직면한다.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기관투자자에 비해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

시장 구조나 경제 흐름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

진입·청산 이유가 불확실한 거래 계획과 감정적 의사결정, 뇌동매매로 인해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기 쉽다.


투자는 제로섬인가?


결국 투자가 제로섬인지 여부는 투자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① 시장이 우상향한다는 믿음 하에, 배당과 시세차익을 모두 추구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면 플러스섬 게임이다.


② 반면, 단기 매매가 많아지면 제로섬, 혹은 마이너스섬으로 변한다. 모든 투자자가 시장 평균을 넘어설 수는 없고, 거래 비용까지 고려하면 장기적 플러스섬 효과가 상쇄된다.


③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불안정한 투자철학, 검증되지 않은 타인의 추천, 손실 회피, 빈번한 거래(뇌동매매)로 인해 실제 수익률이 시장 대비 크게 떨어져 '제로섬 게임'처럼 체감한다.


따라서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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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관점을 유지한다 - 길게봐야 우상향.

매매 빈도를 줄인다 - 가랑비에 옷 젖는다.

이왕이면 수수료가 낮은 인덱스 펀드를 활용한다.

감정적 의사결정을 피한다 - NO! 뇌동매매, 추격매매!


투자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하지만 당신의 행동이 그것을 제로섬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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