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 속의 체념

by 꿈꾸는시미

운명 앞에선 악다구니도 자폭도 아무 힘이 없음을 체득한 후에 체념을 배웠다.


사랑의 외침도,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되돌리고 싶은 현실도,

어쭙잖은 대체적 위로도 이젠 상처를 덧나게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숨는다.

나 자신 속으로


소리 내어 통곡하며 절규하고 싶지만

아무런 카타르시스도 되지 않으며,

구원하고픈 그 현실에겐 가 닿지 않는다.


슬픔은 내 가슴속에서만 웅덩이처럼 고여 있다가 가끔씩 내를 이루며 흐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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