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3 프리랜서 작가의 출간

by 풍기정


여태까지 ep를 보면 화자인 제가 독자인 여러분들에게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가르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아무렴 가이드북과 같은 실용서를 추구했으니 당연한 모습이겠지요. 하지만 한 편으로는 실속이 없다는 감상을 스스로 받기도 하였습니다. 감히 이렇게 가르칠 위치에, 업적이 있냐는 자기 점검이었죠. 이 앞에 대답으로 내세울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산문집을 출간했거든요. 이로써 출간을 통해 좀 더 명확하고 무게감이 있는 가이드북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죠!


“프리랜서 작가의 출간”


저번 ep.16과 ep.17을 통해서 셀프 브랜딩과 출판 과정을 알아보았었습니다. 출판사와의 컨텍부터 계약을 거쳐 실질적인 책을 내는 과정을 상세하게 공개했었죠. 그렇게 저는 지난 26년도 1월 19일에 산문집 [시야각]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개는말했다” 출판사와 함께 이뤄낸 성과였죠. 이 소식을 늦은 3월에 전하는 이유는, 그동안 책을 냈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에서 빠져나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이번 ep의 전체 내용을 관통하겠습니다. 출간은 하나의 발자국이자 시작점이지, 결코 결승선이 아니기 때문이죠.


프리랜서 작가로서 책을 낸 건 분명히 좋은 성과입니다. 또 하나의 파이프라인이 생긴 거고, 또 다른 수익 모델을 구축한 거니까요. 하지만 이는 당연한 겁니다. 의미가 있을 순 있지만, 앞으로 반복될 일이자 점차 쉬워지고 마땅해져야 할 일이라는 겁니다. 프리랜서 작가는 스스로를 계속하여 수면 위로 떠올려야 겨우 시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출간은 한 번의 강한 물장구질이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죽지 않으려면 계속 이어져야 하니까요.


출간을 했다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린 겁니다. 기존의 프리랜서 작가로서 머물렀던 곳이 외주 작업이 주를 이루던 우물이었다면, 이제는 작품 활동과 출간 작가로서 맞이하는 더 넓은 우물이 열린 거죠. 실제로 저 역시 외주만을 받다가 출간 이후 새롭게 경험하게 된 것들이 많습니다. 출간 인터뷰를 비롯하여 제 책을 주제로 열리는 북토크를 넘어 북페어 참여 기회도 잡게 되었죠. 이 모든 건 계속해서 외주만 받으면서 한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다면 없었을 일들입니다.


이렇게 보면 여러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세상을 여는 게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일을 벌이는 건 좋지 않습니다. 자신이 주로 활동하는 하나의 판에서 자리를 잡은 뒤 다른 판에 눈을 돌리는 게 좋죠. 다른 판이 기존에 활동하던 판과 거리가 멀수록 더 그러합니다. 하지만 판을 벌려 활동범주를 늘린다면, 성장에 큰 도움을 받을 자극이 있을 것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로써 프리랜서 작가가 스스로를 홍보하고, 출판사와 컨텍하여 출판 계약을 따내고 끝내 출간을 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을 모두 보았습니다. 프리랜서로서 입지를 넓히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이었죠. 축약하여 돌아봐서 이처럼 간단해 보이지, 실제로는 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임을 압니다. 따라서 각 과정에서 생기는 질문과 문제에 대해서는 댓글로 남겨주시면 해답을 비롯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건필하시길 바라며, 다음 ep에서 만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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