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시상식과 연초 계획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길은 가장 완벽한 하루를 상상해 보는 것에서 시작한단다. 그리고 그 완벽한 하루와 닮은 습관들을 하나씩 만들어나가다 보면 결국엔 꿈꾸던 살을 살게 된다는 것. - 아무튼 문구 / 김규림
이렇게 한 해가 또 갔다.
별로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30살이 넘어가니 시간이 더 훅훅 지나가는 기분이다.
12월 31일.
남편과 둘이 거실 창가에 자리한 테이블에 앉아 한 해를 정리했다.
우리만의 시상인인 '2025 OOOO(동네이름) 부부어워즈'.
한 해를 정리하며 기념하고 싶은 일, 기억에 남는 사건, 고마운 사람들을 되돌아보며 소소한 기록을 남기다 보니 별 거 없었던 한 해가 별별 일이 다 있었던 한 해가 되었다.
1월 1일.
올해는 얼마나 더 재밌게 보내게 될까?
작년 제철행복을 냉장고 앞에 붙여두고 제철에 맞는 활동을 하다 보니 무척이나 재밌었다.
2026년도 재밌게 보내자는 마음으로 제철행복2 '2026년 둘이서 룰루랄라'를 기획했다.
작은 카드에 올해 꼭 해보고 싶은 일, 목표, 소원 등을 차례로 적어 내려갔다.
작년과 다른 점은 부부로서 이뤄야 할 목표도 넣었다는 것. 작년에 외식을 너무 많이 하고 재정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저축 계획을 세우고, 그동안 무서워서 미루었던 내시경 검사도 꼭 받기로 했다.(하지만 무서워)
또 우리는 아직 안 가본 도시도 너무 많고 문화생활도 즐겨본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올해는 안 해본 것들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20대 때는 남들처럼 놀지 못한 것 같아 늘 아쉬웠는데 취업과 결혼 후 짝꿍과 새로운 것들을 실컷 하고 나니 아쉬운 만큼 더 재미있다.
용기가 없어서 뭘 시도해보기가 두려웠던 나에게 항상 초딩처럼 함께 놀아주는 짝꿍이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새삼 든다.
2026년은 2025년보다 더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