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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베이킹. 바스크치즈케이크

재료 4개로 완성하는 왕왕왕초보 베이킹

by 소민

나의 한계를 알지 못한 채 하고 싶은 마음이 흘러넘쳐 시작했으나 남들이 능숙해지도록 혼자 여전히 서툴고 쩔쩔매는 일. 남들 앞에 선보여야 할 때면 늘 자신감이 없지만 결과물이 어떻든 그만둘 생각이 좀처럼 들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내게 소설 쓰기와 베이킹은 어쩌면 아주 닮은 작업 - 다정한 매일매일 / 백수린




살면서 한 번도 베이킹을 해보지 않은 사람도 이 레시피만 따라 하면 바스크치즈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몇 번 참여한 원데이 클래스 외에는 원래 빵이나 케이크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빵의 도시 대전 근처에 살면서 빵맛에 눈이 뜨였고(성심당 샌드위치 최고!), 이렇게 눈과 입이 트이자 베이킹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때마침 집에 오븐 겸 에어프라이기가 있었기에 이래저래 검색을 하다가 '어? 이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싶어 도전하게 되었다.


아마 쉽게 베이킹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재료와 각종 도구부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베이킹을 할 게 아니라면 절대 안 살 것 같은 저울, 거품기, 박력분, 무염버터, 이스터 등등.

겨우 3g을 쓰려고 200g을 사야 하다니.. 그냥 사 먹는 게 낫겠다 싶어 마음을 접게 된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바스크치즈케이크는 크림치즈, 생크림, 설탕, 계란만 있으면 완성할 수 있다.

물론 저울과 재료들을 섞을 고무주걱, 원형틀(네모난 것도 됨), 종이포일도 필요하긴 하다. 이 정도는 주방 서랍을 뒤적여보면 비슷한 것들이 나온다.


레시피는 '유튜버 자도르'의 레시피를 참고했는데, 비슷한 레시피가 많으니 보기 편한 걸 찾으면 되겠다.

용량 등이 헷갈릴 때는 gpt를 이용했는데 꽤 정확도가 높고 유용하다.

자도르님의 레시피도 나에게는 양이 많아서 chatgpt로 용량을 수정해 달라고 했다.


준비물

원형틀 : 10 cmX7 cm. 1~2인분.

크림치즈 140g

설탕 32g

계란 34g

생크림 44g

모두 상온에 두어야 한다.



베이킹 순서

1. 먼저 큰 볼에 크림치즈를 넣고 뭉친 곳 없이 고무주걱으로 풀어준다.

2. 설탕을 넣고 설탕이 잘 어우러지도록 고무주걱으로 섞어준다. 섞을 때는 거품이나 공기가 안 들어가게 바닥을 저어주는 느낌으로 섞었다.

3. 계란을 넣고 또 섞어준다.

4. 생크림을 넣고 섞어준다.

5. 원형틀에 종이포일을 깔고 섞은 재료를 넣는다.

6. 오븐(쿠진아트 70kr) : 예열 200°C 5분 → 200°C 15분 → 200°C

온도는 각자 가지고 있는 오븐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 되고, 만약 어렵다면 AI에게 상황 설명하고 온도 조절을 알려달라고 하자.

7. 30분 식히고 최소 3시간 이상 냉장고에 둔다.



이렇게 완성된 첫 베이킹!

그릇도 수제로 만든 거라 어딘가 엉성하지만 맛만큼은 정말 사 먹는 것과 똑같다.

처음 도전치고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은가.


초등학생도, 부모님과 함께면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들도 가능한 쉬운 난이도니 홈베이킹을 막연히 꿈꾸고 있던 사람이라면 바치케로 시작하길 추천한다.



거실 한 켠에 자리한 우드 식탁에 조명을 켜고 바치케에 아메리카노를 곁들이면 카페를 가지 않아도 sns 유명 카페 분위기 못지않분을 한껏 끽할 수 있다.


편한 의자에 앉아 앞서 인용했던 백수린 작가의 <다정한 매일매일>까지 읽는다면 베이킹과 독서의 조합을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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