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거래의 기술: 심리전의 승자가 되는 법
사소한 말다툼이었다. 나경제 씨는 "미안해" 한 마디면 끝날 일을, 자존심 세우느라 3일간 입을 다물었다. '누가 이기나 보자.' 첫날은 정말자 여사도 화난 기색이었지만, 둘째 날부터는 투명 인간 취급을 했다. 셋째 날, 밥상에 숟가락이 하나만 놓여 있었다. 나경제 씨의 것은 없었다.
위기감을 느낀 나경제 씨가 슬그머니 말을 걸었다. "저기... 밥은?" 정 여사는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밥 할 기분 아니야. 사 먹어." 결국 그는 편의점 도시락을 사 들고 들어와야 했다. 1시간 만에 사과했으면 말 한마디로 끝났을 일이, 3일을 끄는 바람에 막대한 식비 지출과 자존심 붕괴를 겪었다.
"3일 버티다가 편의점 도시락 먹었다. 내 자존심 값이 고작 4,500원이었나... 사과는 타이밍이다."
* 오늘의 경제 용어: 가격 탄력성 (Price Elasticity)
시기에 따라 비용이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싸움은 짧게, 사과는 빛의 속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치러야 할 화해 비용(선물, 감정 노동)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