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이 찾아오면

by 무지개

불행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 서서히 번져 오는 어둠과 닮아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향해 살아가지만,

어느 순간 그 흐름이 끊기듯 멈춰 설 때가 있다.

불행이 찾아오면 나만 불행한 것 같아서

더 불행한 감정에 억눌리기도 한다.

어느 날, 아무런 예고도 없이

어떤 사람에게는 신체의 결함으로 또는 경제적 빈곤으로

또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하는 이의 부재로

그것은 얼굴을 바꾸어 찾아온다.

그 불행한 사고 속에서 나는 역설적으로 비로소 멈추어

지나온 세월이 행복하였음을 깨닫는다.

가끔은 이런 행동도 해보았다.

딱 버티고 있는 불행한 사고에 맞짱 뜨며 대꾸를 해보았다.

“어쩔 건데?” “하나씩 덤벼봐!”

어쩌면 무모한 도전이지만 불행이 그 순간만큼은 더 이상 번지지 않고

아팠던 감정이 멈칫하는 느낌이 전달되기도 하였다.

찰리 채플린이 말했던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이처럼 누구나 살면서 행복한 날들만 느끼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를 무력하게 만드는 되돌릴 수 없는 불행이 찾아온다면 용기 있게 들이밀 것이다.

하늘이 무너질 듯 비가 내려도 멈추는 날이 있고

집이 날아갈 듯 태풍이 불어도 멈추는 날이 있듯이

불행이라는 감정은 어디선가 방향을 잃고 멈추리라.


불행이 찾아온다면

용기 있게 들이밀 것이다.

지나간 행복의 기억에서 건져 올린 작은 온기로 얼굴을 내밀고

“어쩔 건데?” “하나씩 덤벼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