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는 자아의 기준을 외부 세계와 타인과의 관계에 둡니다. 자신을 사회의 부속품 혹은 관계망의 일부로 정의하기 때문에, 공동체의 규칙과 타인의 기대를 빠르게 수용합니다. 이는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사회적 합의나 타인의 감정을 인정하고 그에 맞춰 자신을 조정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사회적 생존력을 높여주지만, 때로는 자신의 진실된 욕구를 억압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Fi는 자아의 기준을 자신의 내면적인 가치와 감정적 진실에 둡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내가 느끼는 가치'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세상이 자신의 순수한 가치관이나 감정적 흐름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깊은 괴리감을 느낍니다.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에 서툴다는 지점은 Fi가 가진 진정성에 대한 고집 때문입니다. 자신의 색깔을 지키려다 보니 현실과의 마찰이 잦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처와 좌절을 온전히 내면에서 감당해야 하기에 더 힘겹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Fe는 사회적 평판과 규범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유재석 씨가 수십 년간 바른 생활 사나이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착해서라기보다, 사회인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선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높고 이를 지키는 것이 본인에게도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Fi 사용자는 자신의 행동이 내면의 신념과 일치해야만 에너지를 얻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위치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아닌 모습'으로 타인의 기대에 부응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Fe는 이를 사회적 역할로 받아들이고 수행하지만, Fi는 이를 자신을 속이는 행위로 느껴 극심한 심리적 부채감을 가집니다. 정형돈 씨가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2015년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 중단을 결정 한 것은 외부 환경과 내적 불일치가 심해지자 힘겨워 하는 전형적인 fi적 행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