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by 멈춤의 일기장

담장 앞에
키 큰 나무 한 그루


뾰족이 솟은 봉오리
솜털 가득
보송하게 피어나더니


어느새
등불 같은 하얀 꽃송이가
가지 끝에서
세상을
하얗게 밝히고 있다


세상 어느 곳
어두운 자리가 있다면
너로 인해
먼저 환해졌으면


하늘을 동경하고 있는지
그 모습이
기도와도 닮아 있어


어느 날엔
내 마음도
너를 닮아


하늘을 향해
피어나고 싶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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