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pers of the Witch
오늘은 1년에 한 번, 마녀들의 숲 속에 사람들이 놀러 오는 날이다.
마녀들은 손님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숲은 반짝이는 불빛과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그랬을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마녀들의 숲을 ‘꿈의 축제’라 부르며 찾아왔지만,
그녀의 존재로 인해 축제는 끝이 났고
더 이상 사람들과 마녀의 교류는 없었다.
하프위치—
혼혈 마녀는 마을에도, 숲 속에도 들어설 수 없었다.
그녀는 숲과 마을의 경계에 있는 언덕으로 올랐다.
유난히 크고 밝은 달빛 아래에서 손을 펼치며 주문을 읊자,
달빛이 손바닥 위로 모여 따스한 불씨로 변했다.
그 순간, 어디선가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진정한 마녀가 되어 마을과 숲을 하나로 만들 거야.”
그녀가 속삭였다.
“그래야 나도 친구를 만들 수 있어.”
그 말에 고양이의 눈빛이 흔들렸다.
“하지만 진정한 마녀가 되기 위해선… 대가가 따르지.”
고양이가 알려준 재료를 하나씩 호박 속에 넣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몸속에 남아 있던 인간의 기운을
남김없이 그 안에 담았다.
“마녀와 인간의 경계를 지우는 주문이여… 이제 하나가 되어라.”
달빛이 호박 안으로 스며들더니
순식간에 눈부신 빛이 터져 나왔다.
하늘과 숲, 마을과 꿈이 한순간에 이어졌다.
하지만 세상은 그대로였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꼬마마녀는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고개를 숙였다.
검은 고양이가 다가와 비비며 조용히 말했다.
“내가 친구가 되어줄게.
나랑 함께 꿈속 여행을 하지 않겠니?”
꼬마마녀는 고양이를 품에 안고 눈을 감았다.
숲 어딘가에서 두 개의 그림자가 달빛 속으로 사라졌다.
그날 밤,
꼬마마녀는 꿈속에서 사람들과, 그리고 마녀들과 어울려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마음껏 웃었다.
그녀의 웃음은 맑고 순수했다.
그러나 그날 이후,
사람들과 마녀들은 매일 밤 악몽에 시달렸다.
꼬마마녀가 진정한 마녀가 되었기 때문이다.
https://youtu.be/kiJKb-hGXEE?si=fd9KeGjcqSLVZqL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