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에게 오는 모순

6. 저는 사람이 싫어요.. 그런데 믿고 싶어요.

by CanDo
저는 사람이 싫어요..


이 말에 공감한다면

당신은 이미 이 세상 때문에

많이 아프고

많이 실망하고

많은 눈물을 흘린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그 눈물은 어느새

'방어막'으로 변해

타인에게 줄 마음의 공간은 없는 사람처럼

당신을 지키고 있을 수 있다.


상처가 방어막이 되어

타인을 밀어내고 있는 당신에게 이 말을 건네고 싶다.


당신이 많이 아팠던 만큼, 그 아픔을 치유해 줄 당신 같은 사람도 있을 거예요.


이건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진실이다.

분명 우리 주변에는 남의 마음을 이용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반대로 진심을 나누고 싶어 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래서 당신도 아직까지 이 마음을

마음속에 품고 있을 것이다.


사람이 정말 싫은데.. 정말 싫은데.. 그런데.. 또 좋아요.
그리고.. 믿고 싶어요.


당신의 그 믿음은 헛된 희망이 아니라

같은 진심을 가진 이를 만나게 해주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리고 당신이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단단했던 방어막이 풀썩 흘러내릴 거라는 것도 말이다.



그럼요. 제가 할게요!


이때부터였을까.

사람들에게 호구.라고 불리게 된 시기가.


'어떤 일을 부탁하든, 긍정을 택하는 사람'

을 보고 사람들은 이렇게 부른다.


좋은 사람

착한 사람


그리고 가끔 한 끗 차이로 형태가 변하기도 한다.

호구


그저 '잘 지내고 싶다'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만들어 온 결과가 이거라니..

당신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것이다.


'아.. 내가 너무 호구 같나?'

'내가 너무 다 받아줬나?'


이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당신이 얼마나 착한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당신이 얼마나 지치게 할지,

얼마나 힘들게 할지 알고 있다.




가끔 호위를 권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어떤 이들은 착한 것은 미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당신은

착하기 때문에 '착한 자신을 탓'하는 사람일 수 있다.


그렇기에 가끔 이런 다짐을 했을 것이다.

더 이상 바보처럼 안 살아야지.. 이기적으로 이제 나만 생각해야지..


이 말을 할 때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실망과 분노 속 얼마나 큰 슬픔이 들어있었을지

감히 가늠 조차 할 수 없다.


진심이 왜곡된 결과를 만들 때 오는 아픔은

'나 자체를 부정하게 만드니까'


그런 당신에게 꼭 이 말을 건네주고 싶다.


억지로 칼을 꺼낼 필요 없어요.


확실한 건

당신은 칼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


당신은 타인에게 칼을 겨누는 것보다

당신 스스로에게 칼을 겨누는 것을 택할 사람이기에

부디 애써 자신을 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사실을 꼭 기억하면 좋겠다.

아무리 이 세상이 당신에게

착한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라고 말하더라도


착한 당신이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도

착한 당신이 변화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바뀌어야 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그 진심을 이용하려고 쓸데없이 칼을 꺼내든 사회니까.


아무리 사회가 외면해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 있다면

어둠 속 빛은 환하게 빛난 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당신만 손해 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조금만 정말 조금만 지나면

당신 주위에는 사람이 가득할 것이다.


그들이 당신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당신은 지금도 변함없이 단단한 빛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서

빛을 찾게 되는 것은

자연이 알려주는 이치라는 것을 잊지 말자.



Epilogue.

어둠 속, 환하게 피어 있는 빛이 피할 수 없는 게 있어요.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과 따뜻함에 이끌리는 생명들.

이 두 엇갈림이 당신에게 찾아온다는 것은 당신이 그만큼 빛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이거 하나만 기억하세요.

촛불은 거센 바람이 불수록 활활 타오르고

당신의 빛을 끌 수 있는 사람은 당신이 유일하는 것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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