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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른 가을날

돌아본 삶

by 최국환

가을이 잰걸음으로 주위를 물리려는 시절

그래도 무엇 하나쯤은 남겨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비록, 지난여름

삶과 지독히 다퉈야 했던 배은 망덕한 사연일지라도!





어느 이른 가을날



문틈 사이

햇살 하나 얹고

문득

가을마저 보탭니다.


알고는 계신가요?

그대가 거둬준

지난여름,

숨죽인

내 배은망덕한

사연,

그 짤막한

스토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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