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여다본 삶
그대 그리움의 끝자락에
머물 수 있다면
하루만 피고 간
사막의 꽃이라도 좋겠소.
그대 상처받은 가슴 속
남몰래 기도 할 수 있다면
내일을 잊은
고장 난 시계라도 좋겠소.
그대 잊힌 기억 속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난 세상 버림받은
슬픈 이야기라도 좋겠소.
그럴 수 있다면,
물들다만 당신의 하얀 기억이라도 좋겠소.
최국환의 스토리입니다 /필명은 바람에 앞선 나그네/ 세종 대 국문과 졸업/ 목포문학상 수필 본상 수상 /시집 연둣빛 장례식 출간 /나즈막한 기억 속 누군가의 작은 그늘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