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설명하는 가장 인간적인 단위
사람들은 열렬히 사랑할 때는 ‘뜨겁다’고, 끝난 사랑은 ‘식었다’고 표현한다.
애초에 사랑은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감정인데 우리는 왜 그 감정을 온도로 표현할까.
그 이유가 궁금해져서 내 나름의 가설을 세워보았다.
가설 ①
사랑은 인간을 열정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입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그에 따라 열에너지의 양도 늘어난다.
마찬가지로 사랑을 하는 인간은 감정의 에너지가 상승하며 평소보다 더 활발히 움직인다.
이 뜨거운 에너지가 바로 ‘뜨거운 사랑’이라는 표현의 근원이 되었을 것이다.
가설 ②
사랑할 때는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고 같은 공간에 머물수록 서로의 체온이 전해져 온도가 높아진다.
가령 마주 잡은 두 손은 따뜻하지만 손을 놓는 순간 차갑게 식어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할 땐 ‘뜨겁다’고, 끝난 사랑은 ‘식었다’고 표현했을 것이다.
가설 ③
20대 때, 회사에서 힘든 일을 겪은 날 친구 집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친구의 강아지가 내 품에 파고들었다.
따뜻한 생명체가 품 안에 안기자 마음까지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경험처럼 ‘따뜻함’을 위안으로 기억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인류는 사랑을 온도로 표현하였다.
결국, 제각기의 사랑은 온도로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사랑할수록 뜨겁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