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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복화술사

시(詩)

by 구시안



감정의 복화술사 - 구시안



나는 감정을
입 밖으로 추방했다
살아 있는 것은
항상 과하다는 이유로
총살되었으므로


분노는
내 것이 되는 순간
불량품이 되었고
슬픔은
설명서를 요구받았다

내 안의 감정들은

모두 타인의 언어로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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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못한 감정과 쉽게 합의된 문장들 사이를 기록합니다. 빠른 공감보다 오래 남는 문장을 쓰고자 합니다. 내면을 중요시 여기며 글을 씁니다. 브런치 49일째 거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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