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쉬는 날에 일하는 요식업의 세계
밤새 생각이 많아 글을 써댔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출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것이 익숙해져서 인지 체력이나 일하는 데에는 문제가 발생하진 않는다. 썼던 글은 예약기능을 걸어 놓고, 샤워를 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옷을 골라 입고, 새로운 아침을 나서는 것이다.
나에겐 낮에 일상속에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깊은 밤. 몰아서 쓰게 되는 경향이 있다. 어쩔수 없는 일이다. 먹고 살아야하고, 글도 쓰고 싶기 때문에 깊은 밤 벌어지는 일을 자유롭게 즐기고 있을 뿐이다.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부릴 수 있는 여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란 깊은 밤이다.
우리는 회사에서 자유스러울 수가 없다. 받는 만큼 일해야하는 조건부 인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꾀를 내려고 해도 1분의 시급은 정해져 있다. 회사는 우리를 가만두지 않는다. 나는 그것에 익숙해져 있다.
나의 밤은 시계를 늘 확인하게 되고, 거울을 보면 파리해진 얼굴을 확인하게 될 뿐이었다.
어느날 부터 인가. 시간에 쫄리면서 쓰는 글이 싫어졌다. 그냥 마음속은 여유를 갖고 쓰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생각이 많은 밤에는 그냥 시간을 버려 버린다. 글에 욕심이 섞인 것을 남기고 싶지도 않고, 화려하게 쓰고 싶지도 않고, 그 시간 느껴지는 감정에 충실하면서 쓰고 싶기 때문이다.
주말. 나는 출근 길에 나선다.
아침에 사들고 가는 진한 커피. 반복적인 일상은 우리 모두가 비슷할 것이다.
하루에도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정해진 인사를 하고, 정해진 안녕을 고한다. 그리고 사람의 숲에서 세심한 신경전이 오고가는 하루를 보낸다. 서비스업. 요식업의 세계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만만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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