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잠깐 비추는 몇 개의 별
별은 희한하게 깨어 있었다. 밤의 공기 속에서 무게를 잃은 채 둥둥 떠다니며, 내 가슴속에 닿지 않는 진동을 보냈다. 손가락 사이로 스며드는 냉기, 그것은 단순한 추위가 아니었다. 오히려 오래된 기억의 껍질, 바래고 틈이 간 언어들의 잔여물이었다. 나는 그것들을 붙잡으려 애썼지만, 별들은 부풀어 오르며 사라지고, 나는 늘 빈 캔버스 앞에서 자신을 마주한다.
나는 나타났다가 숨어 버리는 것을 찾아내는 데는 귀신이다. 숨어도 숨지 못하게 될 것을 나는 별 희한한 것들이라고 부른다. 꽁꽁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잠깐 스친 별빛 하나, 창문 틈으로 흘러 들어오지만, 손에 닿지 않고, 내 가슴속 진동만 흔든다. 언어는 기억과 감각 사이에서 부풀어 오르고 나는 그것을 붙잡으려 하지만, 별들은 늘 희미하게 사라진다. 차갑게 스미는 바람, 콘크리트 냄새, 오래된 철, 먼지 모든 것이 말을 잃은 채 내 안으로 스며든다. 글은 그 속에서 부서진 언어를 주워 모으고 있다. 내 몸과 마음의 틈새를 꿰매는 한 줄기 빛이 될 것처럼 보이지만, 잿빛 하늘은 여전히 밤에도 지속되는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사회는 시끄럽고 고요하며 사람들은 살아 있는 듯 움직이지만, 살아 있는 것은 몸뿐. 언어는 명령이 되고, 웃음은 무기이며, 침묵조차 감시받는다. 그럼에도, 도시에서 보기 힘든 별은 깜빡인다. 희미하지만 날카로운 빛.
나는 길 위에서 글을 쓰며 그 별과 부서진 언어 사이에서 잠시나마 자신을 마주한다.
벽에 걸린 시계는 흘러가는 시간을 기록하지 않고, 내면의 부서진 소리를 증폭시킬 뿐이다. 시선은 창문 너머로 튕겨 나가지만, 어둠 속에서 부서진 빛조차 잡히지 않는다. 말들이 내 입 안에서 배회하고, 혀끝에서 부서지며, 소리 없는 절규로 흩어진다. 나는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고, 부수고, 다시 붙인다.
누군가는 웃음을 흘리고, 누군가는 잠들지만, 나는 별과 눈빛 사이에서 오래된 고독의 풍경을 꿰맨다. 내 안의 공허는 한낮의 태양보다 더 날카롭고, 달빛보다 더 무겁다. 냄새는 기억을 부른다. 젖은 콘크리트, 녹슨 철, 오래된 책 사이의 먼지. 나는 그것들을 숨으로 들이마시며, 그 속에 자신을 흩뿌린다.
문득, 생각한다. 언어는 단지 단어의 조합이 아니라, 존재를 부수고, 다시 빚는 행위일지도 모른다고. 나는 종이 위에 흘린 먹물처럼, 내 내면을 길게 늘이고, 끊임없이 굴절시키며, 별빛 아래서 한 조각의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희미하고, 언제나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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