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집에 들일지 말지 고민하다
그녀에게 물었다.
이 문자의 저의가 무엇이냐고.
이왕이면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짚어 주었다면
이해가 더 빨랐을 거라고.
그녀가 말한다.
죄송하다고
제가 아직 온 지 얼마 안 돼
회사 규칙을 잘 숙지하지 못했다고.
그녀에게 묻는다.
불교의 108배도 아니고
회사의 108개의 규칙을 외우고 계시냐고.
회사 온 지 한 주가 흘렀는데
박쥐 한 마리는 이르게도 만들어 놓으신 거 같다고.
이 하얀 책상에 앉아 무엇을 하셨냐고.
현장의 사람들이 우스워 보이냐고.
그녀가 답한다.
죄송하다고.
서로의 커뮤니케이션 오해가 있었다고.
마무리는 앞으로
고생 많으십니다.로 마무리 하겠다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따로 여쭙겠다고.
그리고 일어서는 나에게 그녀가 묻는다
술을 한잔하시겠냐고.
오해를 풀고 싶다고.
그녀에게 말한다.
임원으로 오셨으면
임원답게
술 마실 시간에
회사 규칙이나 마저 외우시라고.
아니면 집에 일찍 돌아가셔서
108배나 하시던가.
역시 박쥐들의 소근소근은 생각보다 빨랐다.
이젠 놀랍지도 않은 일이다.
오랜만에 입을 열었으니 그들의 무료한 일상에
재미난 소문 되었을 터, 빠르게 퍼질 것은 자명하다.
대표가 부른다.
술을 한 잔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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