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만의 시선으로

우울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글로 기록합니다.

by 사잇결

나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나를 바라보는 관점이 변했다.




그래서 삶이 평화로워졌다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삶 자체는 변함이 없다.
여전히 해야 할 일은 있고,
예상치 못한 말에 마음이 움츠러들기도 한다.


달라진 것은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예전에는 타인의 시선이 나를 규정했고,
그 시선에 맞추지 못하면 나는 스스로를 쉽게 깎아내렸다.


이제는 안다.
타인의 시선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여전히 흔들린다.
여전히 약점을 건드리는 말 앞에서
마음이 먼저 반응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예전처럼 나를 몰아붙이지는 않는다.


조금 서툴러도,
조금 늦어도,
그 자리의 나를 먼저 살핀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완벽해지는 일이 아니라,
이런 나를 버리지 않는 일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덜 단단하지만,
조금 더 평안한 어른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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