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과 안정성

by 재연

수익률은 언제나 높은 것이 좋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높은 수익률을 위해서는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수익률과 위험은 언제나 비례관계이다. 만약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주는 상품이 있다면 그건 100% 사기다.




단기투자와 장기투자를 나누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리는 3년까지를 단기투자, 10년 이상을 장기투자로 나눠서 생각해보자. 그러면 이제 단기투자와 장기투자에서 언제 수익률을 추구하고 언제 안정성을 추구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기투자는 투자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률이 높아야 하고 장기투자는 투자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수익률이 적더라도 안정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철수는 매월 10만 원씩 수익률 연5%짜리 상품에 2년동안 복리로 가입했더니 만기에 258만 원을 모으게 되었다. 하지만 영희는 위험을 감수하고 매월 10만 원씩 주식투자를 해서 연 10% 수익을 올렸더니 2년 뒤에 277만 원을 모으게 되었다. 철수보다 14만 원을 더 모은 셈이다.

그런데 병수는 철수와 똑같이 2년간 연 5%짜리 상품에 가입하는 대신 지출을 줄여서 매월 11만 원씩 납입을 했더니 만기에 284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되었다.

단기투자비교001.png 위험보다 절약이 더 중요하다


단기투자에는 이처럼 위험을 부담하면서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지출을 줄여서 투자금액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단시일 내에 필요한 목적자금일 경우 손실이 나면 안 된다. 생각해보라 당장 2년 뒤에 전세금을 올려줘야 하는데 손실이 나면 되겠는가? 오히려 안전하게 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기로 자금을 모을 때는 위험성이 높은 투자보다는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여서 안정성이 높은 상품에 한 푼이라도 더 투자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장기로 투자하는 경우에는 어떨까? 여전히 수익률보다 안정성이 중요할까?


철수는 연복리 5% 상품에 매월 10만 원씩 15년 간 납입했더니 만기에 2,718만 원을 모을 수 있게 되었다. 병수는 여전히 절약정신을 발휘하여 철수와 같은 상품에 매월 11만 원씩 15년간 납입해서 만기에 2,990만 원을 모았다. 영희는 위험을 감수하고 매월 10만 원씩 주식 투자해서 연 10%의 수익을 올렸더니 15년 뒤에 4,193만 원이 되어 있었다.


장기투자비교001.png 장기에는 작은 수익률의 차이가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복리의 마법을 생각했을 때 이처럼 장기로 갈수록 작은 수익률의 차이가 큰 결과 차이를 만들어 낸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오랜 시간동안 회복할 수 있는 기회도 여러 번 있다.


장기로 갈 수록 문제점은 다른 곳에서 발생한다. 10년 전에 짜장면 가격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4천 원 대였다. 지금은 그 두 배가 되었다. 10년 만에 두 배가 될 정도면 매년 물가가 7~8% 상승했다는 뜻이다.(72의 법칙을 사용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장기로 투자할 때 연 7%의 수익률은 내야 실질적으로 자산이 감소하지 않는 셈이 된다. 장기투자에 있어서 수익률보다 안정성을 추구하면 안정적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번외로 15년 투자에서 병수가 5% 수익률의 금융상품에 얼마를 넣어야 영희의 수익금 2,393만 원(4,193만 원 - 원금 1,800만 원) 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계산해보았더니 매 월 26만 원을 투자해야 원금을 제외하고 2,389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무려 두 배 반이나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 셈이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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