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선은 헤매고 있다
나의 시선에 그는 있지 않다.
시선 밖에 두면 그의 행동과 말들이 사라져 버리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렇다고 사라지진 않겠지.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도 아니면서 계속 나의 시선은 먼 곳을 향하고 있다.
시선이 닿으면 그가 마치 폭발해 버릴지 몰라서.
나의 시선이 도화선이 되어서 걷잡을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날 것 같아서.
오늘도 나의 시선은 그를 밀어내고 있다.
아니 그가 나의 시선을 밀어내고 있다.
우리의 관계는 언제 끝나게 될까.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간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