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3. 03.
밤공기를 마시며 산책 한다. 아직 차가운 기운이 돈다. 하지만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다. 가로등 불빛에 반사된 채 제각각 자신의 좋은 면만 반짝이며 드러낸 밤풍경은 낮의 그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낮의 민낯을 덮어버리고 밤의 화려함 속에 마음도 조금은 들뜨고 입가엔 보이지 않는 미소로 걷는 사람들과 마주친다. 옷깃을 스쳐도 인연이라 했는데, 같은 시간 대에 서로 마주치며 산책하고 있으니, 인연은 인연인가 보다. 마음으로 건강하시라고 소원해 본다. 다시 마주칠지는 알 수 없어도.
밤산책으로 얻은 건강한 마음으로 새벽의 여명을 맞이하고 싶다. 밤새 산책한다는 것은 아니고, 화려한 조명 속에 산책하면서 얻은 긍정의 에너지를 날이 새는 새벽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의미이다. 아침이 오면 숙면으로 다 잊을 테지만, 숙면이 주는 상쾌함이 하루를 즐겁게 하리라 생각한다. 밝은 기분으로 긍정의 하루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