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는 답을 듣는 사람이다

해결하는 리더보다 '들어주는 리더'가 오래 가는 이유

아홉 번째 이야기

<좋은 리더는 답을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답을 든는 사람이다>

- 해결하는 리더보다 '들어주는 리더'가 오래가는 이유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능력 있는 리더는 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인사업무를 하며

그리고 싱글맘으로 삶을 버텨가며

서서히 깨달았다.


진짜 좋은 리더는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라는 걸.


1) 문제를 해결하려는 리더가 놓치는 것들

얼마 전 한 리더가 다급하게 나를 찾았다.


“팀장님, 저 친구가 요즘 자꾸 예민해요.

문제 해결이 안 됩니다.

제가 뭐라도 조치를 해야겠죠?”


그 말 자체엔 잘못이 없다.

하지만 나는 그 리더가 문제를 너무 빨리 해결하려고 한다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


그 리더는 상황을 정리하느라 정작 그 직원의 말을 듣지 않았다.


“예민해요”라는 말 뒤에는 언제나 더 긴 문장이 숨어 있다.

“사실은 많이 힘들어요.”

“말할까 말까 고민했어요.”

“저도 스스로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문제를 해결하려는 리더는 그 문장을 놓친다.

하지만 듣는 리더는 그 문장을 찾아낸다.


2) 사람은 ‘답’을 원하는 게 아니라, ‘이해받는 감각’을 원한다

사람들은 문제 해결보다 먼저 원하는 게 있다.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누군가 제대로 들어주는 것.


그 순간 마음의 반은 이미 정리된다.


내가 만난 많은 직원들은 문제의 해답을 몰라서 어려워한 게 아니었다.

해답을 말할 여유와 안전감이 없어서 입을 닫고 있던 것뿐이었다.


답을 들려주는 리더보다

답을 꺼내게 해주는 리더가 훨씬 강한 힘을 가진다.


3) 리더십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리더십 책을 보면 대부분 ‘방법’이 적혀 있다.

갈등 해결법

피드백 기술

팀 동기부여

회의 스킬

그런데 이상하다.

책의 방법대로 해도 어떤 리더는 존경받고,

어떤 리더는 오히려 어색해진다.


나는 그 차이가 스킬이 아니라 태도에 있다고 느꼈다.


‘어떻게 말할까’를 고민하는 리더보다

“저 사람 마음이 지금 어디쯤일까?”

이걸 먼저 생각하는 리더가 훨씬 자연스럽고, 훨씬 신뢰를 얻는다.


사람은 기술로 움직이지 않는다.

관심으로 움직이고, 태도로 움직인다.


4) 내가 본, 사람을 잃는 리더와 사람을 얻는 리더

인사업무를 하다 보면 수많은 리더를 가까이에서 본다.

*사람을 잃는 리더는

빠르게 판단하고

빨리 결론을 내리고

지시하고 설명하고 답을 제시한다 그러면서도 “왜 다들 이렇게 예민하지?”

라고 되묻는다.


* 사람을 얻는 리더는

먼저 듣고

이해하고

마음의 빈틈을 살피고

말 뒤의 말을 읽는다 그러고 나서야 말해야 할 때 말한다.


둘 다 ‘일’은 한다.

하지만 한쪽은 사람을 잃고, 다른 쪽은 사람을 지킨다.


그리고 나는 점점 확신하게 된다.

리더십은 결국 사람을 잃지 않는 방식에 관한 일이라는 것을.


5) 듣는 리더는 오래간다

듣는 리더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효율적이지도 않다.

때로는 답답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리더는 팀 구성원들에게 ‘정답’을 주는 대신

스스로 답을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그 힘이 쌓인 조직은 빠르지 않아도 결국 더 단단해진다.

그리고 그 리더는 사람을 잃지 않기 때문에

조직에서 오래 살아남는다.


좋은 리더는 답을 맞히는 사람이 아니다.

답을 들을 준비가 되었기에 사람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이전 08화소녀가장이었던 나에게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