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도 우리는 직장인이다.
설날 전날
연휴지만 만나지 못하는 친척들, 친구들에게
편하게 안부 문자를 보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아.
열심히 보낼 사람 추려서 메시지를 보내다 보면
많은 회사원들의 고민이 있다.
상사에게도 새해 인사를 보내야 할까?
보내지 않아도 아무 일은 없을 것이다.
연휴는 연휴니까.
하지만 왠지 마음 한쪽이 불편하고 찝찝한 것은
쉬는 날에도 '직장인 모드'가 켜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또 한 번 '직장인'으로 고민한다.
누가 먼저 보낼까 눈치 보다가
한 사람이 팀 단톡방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올리면
그제야 줄줄이 같은 문장이 복사되어 올라올 것이다.
조금 늦게 보낸 사람은
괜히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한 줄을 더 붙이기도 할 것이다.
아마 답장은 늘 비슷할 것이다.
"그래, 새해 복 많이 받고 연휴 푹 쉬어."
답장할 시기를 놓치면
요즘은 하트나 엄지 척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내일 아침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또 눈치싸움이 시작되겠지.
이 작은 메시지가 관계를 바꿀까 싶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작은 한 줄을 두고 이렇게 고민한다.
정답은 없다.
보내도 되고, 안 보내도 된다.
내일 아침,
나는 아마 짧게 보낼 것 같다.
인사 잘해서 손해 볼 것 없다는 내 신념은
신입사원 때부터 유효했다.
예의라서기보다
내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서라기보다
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깟 안부문자
뭐 돈드냐..
하자.
여러분은 어떠세요?
설날 인사, 보내시나요?
모두 다같이 상사에게 새해 인사 하지말자고
단합이라도 해야하는데 말이죠.
또 인사 오는 후배나 부하직원이 이뻐보이는 것을 보면
저도 어쩔 수 없는 상사인 것 같습니다.
사람 마음 다 똑같지 않을까요?
명절 연휴 정도는 회사 생각 내려놓고
모두 행복한 설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내년에도 우리 잘 버텨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