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페이지에서 다시 시작된 이야기

에필로그

by 얼웨즈 Always
“늦은 시작은 없다.
시작하지 않은 시간만 있을 뿐이다.”




우리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이 브런치북을 처음 시작할 때, 나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그저 마음속에 오래 쌓여 있던 생각들을 조용히 꺼내 보고 싶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생긴다.
나 역시 그랬다.

한때는 인생이 어느 정도 정리된 줄 알았다.
나이가 들수록 삶은 안정되는 것이라 믿었고, 새로운 도전은 젊은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인생은 나이에 따라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오히려 어떤 사람에게는
50 이후가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한 문장을 쓰는 순간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나는 글을 쓰며 그 사실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서툴렀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한 문장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글을 쓸수록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기 시작했다.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문장이 되었고
문장이 모여 이야기가 되었으며
그 이야기가 다시 나를 앞으로 걸어가게 만들었다.

돌이켜 보면 이 브런치북은 단순한 글 모음이 아니었다.


어쩌면
“지금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이었는지도 모른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에게나 멈춰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있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방향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한다.

“이 나이에 무슨 새로운 시작이야.”

하지만 인생은 의외로 단순하다.

다시 시작하는 사람에게만
새로운 길이 보인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하루를 살아가며 느낀 생각들을 솔직하게 적어 내려간 한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그 기록들이 모이면서
나의 삶에도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생각이 달라졌고
시선이 달라졌고
무엇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졌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인생은 어느 순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가운데에도
비슷한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은지
혹은 아직 꿈을 꿔도 되는지.


만약 그런 질문을 하고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괜찮다고.


우리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이 브런치북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첫 페이지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
각자의 삶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기를.


나는 그 이야기를 조용히 응원하고 싶다.


오늘도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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