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향한 내 안테나의 반응

짜치는 일이 커리어가 될 때

by Jane





알고리즘이 이끈 우연일까, 아니면 성장을 향한 내 안테나가 반응한 것일까?

어쩌면 둘 다 일지도.




어떤 일들은 우리 곁을 맴돌다 결정적인 순간에 말을 걸어오곤 한다.

나에게는 '강점 코칭'이 그랬다. 인스타그램 피드 사이로 스치듯 지나갔던 그 단어가 며칠간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었던 것.

우연히 ‘강점 코칭’ 이라는 게시글을 보고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넘겼었다.

그러다 링크드인에서 우연히 강점 코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을 발견했을 때, 나는 이게 굉장한 우연이자 기회임을 직감했다.

언젠가 해보지 뭐, 하고 생각만 하던 것을 ‘그냥 지금 당장 해보자’로 바꿨다.

그렇게 마주한 나의 강점 리포트에는 내가 알던 나, 그리고 내가 미처 몰랐던 나의 모습까지도 같이 적혀있었다.


*내가 했던 검사는 여기서 (https://www.gallup.com/cliftonstrengths/en/253868/popular-cliftonstrengths-assessment-products.aspx) 해볼 수 있다. 광고 아님! 내돈내산입니다. ☺️



갤럽 검사를 해보니 < 개발, 긍정, 미래지향, 성취, 수집 >이 나의 강점으로 나왔다.

개발과 성취는 익숙한 테마였지만, 긍정, 미래지향, 수집이라는 단어는 조금 낯설게 다가오기도 했다.

항상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어쩌면 나의 멱살을 잡고 움직이는 힘인 줄 알았다.

그래서 성취와 개발이라는 항목이 강점으로 나왔을 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뒤를 잇는 단어들이 조금은 더 위로가 되고 신기하기도 했다. 긍정, 미래지향, 그리고 수집.



개발 ㅡ 개별화/성장촉진 (DEVELOPER®):

인내심이 강한 사람 — 특히 미숙한 이들을 기다려줄 줄 아는 따뜻함.

타인이 가진 잠재력을 알아보고 길러낸다. 아주 작은 성장이라도 그 신호를 포착해내며, 발전의 증거를 발견할 때 깊은 만족감을 느낀다


성취 (ACHIEVER®):

목표를 향해 달리는 사람 —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독려하여 마일스톤과 결승선까지 이끌어낸다.

열심히 일하며 지치지 않는 스태미나를 가졌다. 바쁘고 생산적으로 움직이는 상태 자체에서 엄청난 만족감을 얻는다.




생각해보니 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방법이 있을 거야"라고 말하며 웃음기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이었고(긍정),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미래지향) 그 꿈의 재료가 될 정보들을 차곡차곡 모으는(수집)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나의 능력에 대해서 굳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너무 단호해질 필요가 없고, 내가 남들에게 하는 것 처럼 나에게도 관대해져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집 (INPUT®): 기지와 호기심이 넘치는 사람 — 변화의 시기에 유연하며, 어떤 막막한 상황에서도 길을 찾아낸다. 무언가를 모으고 보관하려는 욕구가 있다. 정보, 아이디어, 사물은 물론 소중한 인연(관계)까지도 당신의 아카이브에 차곡차곡 쌓아둔다.


미래지향 (FUTURISTIC®):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 — 우리가 나아갈 미래의 그림을 그려줌으로써 사람들이 현재의 좌절에서 벗어나게 돕는다. 미래와 그 가능성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비전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긍정 (POSITIVITY®): 희망을 전파하는 사람 — 좋은 점을 발견해내고 그것을 축하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희망의 증폭기이다. 늘 낙관적이며, 사람들이 앞으로 할 일에 대해 기대와 흥분을 느끼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수집은 "막막한 상황에서 길을 찾는 데이터 뱅크”가 되어줄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물건을 모으는 게 아니라, 쓸모 있는 정보와 관계를 아카이빙한다는 것.

그래서 나를 장점으로만 설명한다면,


방대한 데이터(수집)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미래지향), 지치지 않는 실행력(성취)으로 팀원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며(성장촉진), 그 과정을 기쁨으로 채워가는(긍정) 사람




나는 스스로를 꽤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긍정’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미래지향’은 오히려 불안의 다른 이름 같다고 여겨왔다.


그래도 나는 늘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질 가능성을 먼저 보는 사람이고,

또 사람의 변화, 시간의 축적, 작은 진전들을 믿는 쪽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기우는 사람이라는 걸 인지하게 되었다.



강점은 단순히 일을 잘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내가 나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 통로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이 강점들을 동력 삼아 커리어뿐만 아니라 내 일상에도 평화를 선물해주고 싶다.

(지난 2-3년간은 강렬한 30대 제 2의 사춘기를 겪어왔으니까!)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과소평가하지 말자.

나의 성취를 축하해주고, 나의 수집을 존중하며, 나의 긍정을 믿어주는 것. 이것이 내가 올해 나 자신과 맺은 첫 번째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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