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창작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할 수 있을까
2025년 12월 31일, 나는 2026년 새해가 되면 마지막으로 금융권 정규직 도전을 할지, 아니면 크리에이터로 새로운 시작을 할지 선택의 갈림길에 있었다. 근로복지공단, 서울관광재단, 농협은행 계약직 회사생활을 통해 다양한 조직문화와 업무를 경험했고, 퇴사 이후에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봤기 때문이다.
그 시기의 나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기록하고, 언젠가는 책을 쓰고 강연을 하는 사람들. 예전에는 그런 삶이 아주 멀게 느껴졌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크리에이터로 성공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지 상상이 안 돼서 열심히 관련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 시장을 ‘꿈의 직업’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제 구조는 꽤 냉정하다고 한다.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상위 몇 퍼센트의 창작자가 전체 수익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는 구조라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몇 년 동안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면서도 수익이 거의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수입 구조가 궁금해서 더 알아보았는데, 생각보다 다양했다. 유튜브 광고 수익만으로 생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보통은 광고, 브랜드 협찬, 제휴 마케팅, 온라인 강의, 전자책, 커뮤니티 구독 같은 여러 방식이 함께 이루어지며, 어느 정도 채널이 성장하면 월 몇 백만 원 이상의 수입을 얻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업 수준에서 시작해 점차 확장해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작가의 삶도 생각보다 현실적인 계산이 필요했다. 보통 종이책의 인세는 정가의 약 7~10%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정가 1만 6천 원짜리 책이 1권 팔리면 작가에게 돌아오는 금액은 대략 천 원 남짓으로, 만약 책이 1만 부 팔린다면 약 천만 원 정도의 인세 수입이 발생해서, 출판 업계에서는 1만 부를 의미 있는 판매 기준으로 본다고도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책은 수천 부 정도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작가들이 강연, 칼럼, 콘텐츠 활동을 함께 병행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간다고 한다.
여기서 나는 수입이 발생하면 세금 문제는 어떻게 되는 건지도 궁금해서 더 알아봤다. 찾아보니까 직장인의 월급과 달리 크리에이터 수입은 보통 ‘사업소득’이나 ‘기타 소득’ 형태로 신고하게 되며,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개인사업자로 등록하고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한다. 콘텐츠 제작에 사용한 장비나 촬영 비용, 프로그램 구독료 같은 것들은 필요 경비로 인정받을 수도 있어서 어떻게 보면 스스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한 책임이 따른다고 한다.
계속 정보를 찾아보며 깊이 고민하고 생각할수록 마음이 조금 복잡해졌다. 지극히 평범한 나인데, 크리에이터로 정착해서 성공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삶은 매력적이었고 평생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였지만, 내 나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결혼과 출산을 생각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 미래를 생각하면 더 현실적이고 좋을지 모르겠는 것이다.
안정적인 직장과 불확실하지만 스스로 만들어가는 길 사이에서 계속 생각이 오간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보다 ‘어디까지 해볼 수 있을까’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정말 가능한 일인지, 평범한 사람이 그 길을 선택했을 때 삶이 많이 달라질 수 있는지, 과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도전을 하게 된다면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나는 흔들리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올해 상반기를 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