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불청객

by 채현

저 멀리서부터 날아오는 불청객.


너의 향긋한 향기 때문일까, 아름다운 빛깔 때문일까.

째짹거리는 저 갈색 존재가 어찌나 보기가 싫은지.


얘, 저리가.

이 사랑은 내것이야.

얘, 저리가.

저 탐스러운 과즙은 오직 내것이야.


차라리, 내가 친히

껍질이 되어줄테니 나를 쪼아먹으렴.

그의 붉은 속살을 쪼아먹는 것,

적갈색 밑 진실을 바라보는 것,


그것은 나여야만 해.

그렇고 말고.

불청객에게 손을 찧이는동안 널

꼭 끌어안고 숨을 있는 힘껏 참았지.


당신, 나만의 금과.

나만의 무화과인 너.


저 멀리서부터 날아오는 불청객,

이젠 멀리멀리 떠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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