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서부터 날아오는 불청객.
너의 향긋한 향기 때문일까, 아름다운 빛깔 때문일까.
째짹거리는 저 갈색 존재가 어찌나 보기가 싫은지.
얘, 저리가.
이 사랑은 내것이야.
얘, 저리가.
저 탐스러운 과즙은 오직 내것이야.
차라리, 내가 친히
껍질이 되어줄테니 나를 쪼아먹으렴.
그의 붉은 속살을 쪼아먹는 것,
적갈색 밑 진실을 바라보는 것,
그것은 나여야만 해.
그렇고 말고.
불청객에게 손을 찧이는동안 널
꼭 끌어안고 숨을 있는 힘껏 참았지.
당신, 나만의 금과.
나만의 무화과인 너.
저 멀리서부터 날아오는 불청객,
이젠 멀리멀리 떠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