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락

by 채현

터져올 것만 같은 심장 소리가 귀가 웅웅 거릴 정도로

거슬리게만 한다.


있지, 무화과가 달아.

달고 말고.


비릿해보이는 적갈색을 입안으로 우겨넣은 우리는

서로를 마주보았고,

비릿한 사랑의 온도는 우리를 감싸안았다.


나누어진 적갈색의 온기와 멍을

돌이킬 수 없는 잔상을 깊은 심장 내벽에 새겼고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우리는 건넜다.


토, 톡, 토톡.


입 안의 자그마한 존재들이 내는 앙증맞은 소리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고 우리의 세상에는 보랏빛 팡파레가

울렸다.


사랑해, 어서 너도 그렇다 해.


있지, 이건 우리의 예열된 사랑이야.

있지, 이건 우리의 예열된 종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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