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일까

by 채현

톡,

하는 소리에 네 입술을 바로 보았다.

떨어진 것은 꽃망울조차 피우지 못한 채 계절에 닿지 못한 것인데

떨어진 것이 내 심장만 같았다.


있지,

네 눈은 마치 저 자줏빛 열매를 담은 것만 같아.


비루하지만 아름답고

소소하지만 원대해서.

눈물이 나, 눈물이.


너의 자줏빛깔이 나를 물들였으면 좋겠어.

아니야. 아니야.

어쩌면 내가 너의 꽃망울을 먹어버리고

피어나지 못하게 하는 악마일테니,


사랑하는 그대여,

나는

어찌하면 좋을까.


나는 아무말도 더 이상 하지 못했다.


톡,

하는 소리에 네 입술을 바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