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멈추지 않으면 다시 또 그렇게 지옥을 지나가야 한다
정확하게는 오늘로부터 11년전에 겪었던 인생 최대의 암흑기가 이제 다시 벌어지려고 하는 낌새를 잡았어. 당시에는 우울감의 극치와 함께 피부에 염증이 폭발적인 수준으로 악화되었어. 내 만신창이의 마음은 보이지 않더라도 전신의 살갗을 울긋불긋 물들이고 아무는듯 하다가 딱지가 떨어지면서 진물이 잔뜩 흐르는 걸 계속 반복해야 했지. 심적 고통을 적극적으로 말로 하지 못해서 피부가 대신 표현해주는 것 같았어.
물론 지금 내 피부 상태가 당시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대로 둔다면 악화될 것은 뻔해.
위의 사진이 최악의 상태이고 피부과와 정신과 진료를 받더라도 백퍼센트 완치는 안되고 조금이나마 추스리면서 생존가능한 수준에 도달하기는 3년의 세월이 필요했지. 물론 익숙한 몸과 마음의 상태이기에 실제로는 인생을 포기할만한 사태까지는 아니란걸 자각하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경험으로 얻은 소중한 희밍일거야. 회사에서 상사에게 담금질을 당할때 식은땀이 흐르고 식으면서 피부는 더 건조해지면서 이러한 상태까지 악화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 이제 강제적으로라도 휴식을 취해야할 시기야. 우선 휴직을 해보면서 추스리다가 괜찮아지면 퇴직을 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 방법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