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홍수의 그 많은 물은 어디서 왔는가?
어릴 적 동물원은 나의 로망이었다.
'닥터 둘리틀 이야기' (The Story of Doctor Dolittle)를 읽으면서 자랐고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을 보며 동물원 수의사의 꿈을 키웠던 나는 대학 3학년 여름 방학 때 과천 서울 동물원에서 한 달간 실습을 했다.
어릴 때 자주 왔던 동물원에서의 실습은 나의 가슴을 뛰게 했다.
사실 나는 수의사가 아니라 사육사가 더 되고 싶었던 것 같다.
동물들의 먹이를 준비해 주고 큰 물새장 우리에 들어가 켜켜이 바닥에 쌓인 새들의 배설물을 청소하고
아침 식사를 마친 북극곰의 이빨을 닦아주고.
아니, 이건 사육사가 농담으로 오후 일정에 이를 닦아야 한다고 해서 정말 하는 줄 알았다.
농담으로 한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나를 사육사가 오히려 말려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뭐 마취하고 하면 되지 내가 수의사인데, 호랑이도 치과 치료받는 시대인데...
돌고래가 있는 수족관 지하에는 강화유리를 마주하고 돌고래를 볼 수 있는 비밀의 방이 있다.
그곳에서 돌고래와 마주하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돌고래에게 손을 흔들고 수족관 유리에 손을 갖다 대면 돌고래가 입을 갖다 댄다.
강화유리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달리면 돌고래가 헤엄치며 따라온다.
물속에 있을 뿐 영락없이 강아지가 따로 없다.
내가 만약 노아의 방주에 들어갈 수 있었다면 나는 정말로 행복했을 것이다.
그러면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겠지...
"꿈 깨! 노아의 방주 그거 다 지어낸 이야기야."
"아무리 비가 많이 온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40일을 내려, 그리고 가장 높은 산이면 에베레스트 산인데 거기까지 물이 차는 게 가능해?"
성경 기록을 보면 노아 시대의 대홍수는 40일 밤낮으로 비가 내리고 가장 높은 산도 물에 잠겨 버렸다고 한다.
그 말만 듣고 보면 노아홍수는 정말 신화와 같이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
사십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쏟아진 폭우가 지구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온 하늘 아래 솟아있던 모든 높은 산들마저 마침내 수면 아래로 잠겨 버렸습니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지구의 대기에 있는 구름을 다 끌어 모아서 비가 내린다 해도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노아 홍수 이전의 지구의 상태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창세기의 기록을 보면 그때는 하늘 아래와 하늘 위에 물이 있었다.
하느님이 거대한 공간(궁창)을 설계하시어, 그 공간 아래의 물과 공간 위의 물을 엄격히 분리하셨습니다.
하느님은 그 공간을 '하늘'이라 부르셨습니다.
하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늘 아래의 물들은 한 곳으로 응집되어, 마른땅이 그 실체를 드러내게 하라."
물과 물 사이에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을 하늘이라고 불렀다.
처음 지구가 생성될 때 지구는 불덩이처럼 뜨거웠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은 액체가 아니라 수증기 형태의 기체로 존재했다.
지구가 식어가면서 수증기가 응결되어 땅으로 떨어지고 물과 물 사이에 공간이 생겨났다.
마치 수증기가 자욱한 사우나에서 찬물을 뿌리면 눈앞의 증기가 사라지고 맑게 보이면서 천장에만 수증기가 남는 것과 같았을 것이다.
지구의 대기는 대류권(Troposphere), 성층권(Stratosphere), 중간권(Mesosphere), 열권(Thermosphere)으로 나뉜다.
궁창 위의 물이 머무를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대기권은 성층권의 하부이다.
이 구역은 해발 15km ~ 25km 지점으로 공기의 흐름이 수평으로만 움직이는 안정층이다.
이곳에 주입된 수증기는 아래로 떨어지려는 중력과 위에서 버티는 안정적인 기층 사이에서 거대한 '액체/빙정 거울' 형태로 수만 년간 머무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구는 마치 비닐하우스처럼 물로 둘러싸여 기후가 따뜻하고 온난했을 것이다.
그 많은 증기 형태의 물이 쏟아졌을 때 추운 겨울 비닐을 갑자기 걷어낸 것처럼 특히 극지방의 기후 변화는 극적으로 변했을 것이다.
북극에서 매머드가 풀을 먹다가 얼어 버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갑작스러운 기후의 변화, 그로 인한 매머드의 영구 동토층 보존과 엄청난 쇄석류(debris flow)의 흔적들,
우리가 빙하기의 흔적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흔적들이 사실은 대홍수의 흔적이었을 수 있다.
당신께서 깊은 물로 지구를 옷 입히듯 덮으시니, 물들이 산들 위로 높이 차올랐습니다.
산들은 솟아오르고 골짜기들은 낮아져 물들은 당신께서 정해주신 그들의 처소(바다)로 돌아갔습니다.
당신께서 경계를 정하여 물들이 다시는 넘지 못하게 하셨으며, 지면을 다시 덮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노아 홍수 이전의 산들은 지금처럼 높지 않았지만 홍수로 인해 엄청난 양의 물이 지각을 누르자 한쪽은 가라앉고(침강, Subsidence) 다른 한쪽은 솟아올랐으며(융기, Uplift), 물들이 흘러 지금의 바다가 있게 되었다.
성경에서 알려 주는 대홍수는 신화가 아니며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인 사실이다.
많은 고고학적 증거들, 높은 산 위에서 발견되는 조개의 화석과 같은 증거들은 대홍수가 실재(實在)했던 사실임을 알려 준다.
이처럼 성경의 기록은 대홍수가 일어나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준다.
노아 방주는 지어낸 이야기 아니라 실제로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이다.
닥터 둘리틀처럼 노아는 실제로 방주에서 그 많은 동물들을 관리했을 것이다.
거 봐, 내가 말했잖아! 북극곰 이빨 닦을 수 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