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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종신 Oct 06. 2019

‘김상욱의 양자 공부’를 읽고

난해한 양자역학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양자역학 #김상욱의양자공부

양자역학에 대한 교양서의 성격을 가진 김상욱 교수의 책을 다시 손에 들었다.  양자역학의 이론은 거시 물리학의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어렵고도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이해 못하는 게 당연하다, 한 번에 이해하는 사람은 정신병원에 가는 게 맞다며 독자들을 안심시킨다.

한번 읽을 때보다는 두 번째 읽어보니 이해의 폭이 아주 조금은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느끼고 싶을지도..)

공대에 입학해서  공업화학 등 원자와 분자를 다루는 과목을 이해보다는 암기 위주로 다가가려고 애썼던 기억이 난다.  
암기를 하다 보니 이해의 틈이 조금 벌어지려고 했지만 이내 학부 과정이 끝나고 졸업을 맞게 되었다.
암기를 하다 보니 이해의 틈이 조금 벌어지려고 했지만 이내 학부 과정이 끝나고 졸업을 맞게 되었다.
그 뒤로 아주 제한적으로만 화학적 상식을 필요로 하는 삶을 살았기에, 오늘 읽은 양자역학의 주인공인 원자는 반갑기도 하지만 낯설고 또 어렵다.

아는 것으로 가득한 세상보다는 아직도 내가 모르는 지식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한편 즐겁다는 생각도 해 본다.

회사에서 양자 암호화 모듈을 상용화 통신 기기에 접목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내가 완전한 이해를 하지 못해도 가까운 세상 한편에서 이미 그 어려운 것들을 척척 세상에 이용 가능한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양자의 중첩성이나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을 모르더라도 세상을 살기에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양자 컴퓨터의 태동을 같이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우리 회사에서는 통신에 적용되는 양자 암호화 기술을 제품화하는 것을 지켜본다.

세상은 그야말로 기술 진보를 이루는 격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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