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美) 생(生)

가을을 살아가는 은행나무의 삶

by Mean

1년을 기다린다
동그랗고 매끈한 열매가 되길 기다리며

매일을 애써 살아간다
바람에 날려 떨어질까 비 맞아서 떨어질까

매일을 기대 속에 살아간다
언제쯤 나도 예쁜 열매가 될까 언제쯤 떨어져야 할까

그렇게 난 다시 열심히 버텨본다

가을이 돼서 세상이 노랗게 물들면
가을이 돼서 세상이 따스한 빛깔로 물들면

그때 떨어지길
그때 나도 함께 세상을 예쁘게 물들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