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문학 수업을 하고 있다.
수업을 하다보니 '형상화'란 표현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정 갈래의 형상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서사 갈래의 형상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등
문학은 형상화를 통해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소설과 희곡이라면 인물의 말과 행동으로 주제가 나타나고,
수필이라면 작가의 경험과 깨달음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려준다.
시라면 반복, 상징, 은유, 직유 등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작가 의식이 드러난다.
그러다보니 나는
'우리의 삶이 참 문학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에 대하여 명료하게 알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문학이 먼저 알고,
그대로 나타내 준 것이다.
누구도 한 사람에 대하여,
확실하게 알려주지 못하니,
그 사람의 말과 행동으로
그 속을 짐작하고 엿볼 뿐이다.
문학이 으레 하던 방식이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문학을 보면
인물들의 말과 행동에 더 많이 위로 받고,
더 우리네 삶과 같다고 느끼며
그 속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는 것 같다.
전에는 문학이 단순하게 아름다운 장르라고만 판단했었다.
그리고 삶을 간접적으로 대한다고 느꼈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저렇게 빙빙 둘러 이야기하는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이 원래 그렇다.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있지만
그것조차도 돌이켜보면
그 사람에 대한 어떤 간접적인 힌트일 뿐 직접적인 건 아니다.
문학 속 세계는
허구로 지어낸 이야기들이지만,
어쩌면 현실보다 더 내밀하고
오히려 현실이 더 가짜같을 때도 많지 않은가.
봄이 와서 '시'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시 속에 왜 이리 내가 많지 하는 생각이 들어
또 이런 글을 남긴다.
우리는 처음부터 서로에게 문학이 되어
삶을 이어가고 있었고,
나는
그것을 조금은 다행이라 여기며
글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