Ⅴ. 헬멧 치료 결정 전 필독
두상 교정 최적의 시기는?
아기는 성장할수록 두개골이 점차 단단해집니다.
따라서 두상 교정은 필연적으로 아기의 성장 단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두상 교정은 뼈의 형태를 잡아주는 과정 과정이기 때문에 두개골이 단단해질수록 교정 속도가 느려지거나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다면 두상 교정을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요?
두상 교정의 최적 시기는 다음 두 가지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빠르게 교정을 마칠 수 있는지
얼마나 큰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이 두 조건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두증에 대한 연구는 현재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바로
헬멧을 이용한 두상 교정의 ‘적기’에 관한 연구입니다.
2020년에 발표된 Lance A. Weersma의 논문
“The Effect of Age on the Rate of Correction in Infants with Head Shape Deformities Treated with Cranial Remolding Orthoses”에 따르면
사두증과 단두증은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짧은 기간 내에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생후 6개월 이후에도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 경우 교정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기형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완전한 교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논문에서 제시한 보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3~6개월에 교정치료를 시작한 아기와 6개월 이후에 교정을 시작한 아이들을
비교해보면 결과는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표의 내용을 살펴보면 치료 기간은 생후 3~6개월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 평균 92.9일
6개월 이후에 시작한 경우 평균 123.3일로 치료 기간이 약 한 달 정도 더 길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치료 종료 시점의 비대칭 수치를 보면 4.5와 5.3으로 오히려 6개월 이후에 치료를 시작한 아기들에서
비대칭 수치가 더 높게 남아 있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즉, 평균적으로 보았을 때 생후 6개월 이후에 교정을 시작한 경우 그 이전에 시작한 아기들에 비해
치료 기간은 약 한 달가량 더 소요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대칭이 그만큼 더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이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단두증 역시 치료기간과 효과를 비교해보았을 때 그 경향은 사두증과 비슷합니다
단두증의 치료 역시 6개월 이전에 시작한 아기와 6개월 이후 시작한 아기의 수치가
비슷한 지점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약 한 달정도의 치료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단두증과 사두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경우 둘 중 하나만 있는 아기에 비해
기본적으로 더 긴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예외 없이 생후 6개월 이후에 치료를 시작한 아이들은 헬멧을 더 오랜 기간 착용해야만
보다 이른 시기에 치료를 시작한 아기들과 유사한 수준의 교정 수치에 도달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변형성 사두증에서 헬멧 치료 시작 연령과 치료 효과의 관계를 분석한 다른 연구들에서도
치료 시작 시점이 최종 교정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일관되게 보고하고 있습니다.
(Mi-hyang Han. ‘Relationship between starting age of cranial-remolding-orthosis therapy and effectiveness of treatment in children with deformational plagiocephaly’. Berlin Heidelberg. 2017 )
위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헬멧 치료를 시작하는 개월 수가 높아질수록 두상 호전율은 점차 낮아지는 반면
평균 치료 기간은 점점 길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논문에서는 생후 3~5개월 사이에 치료를 시작한 그룹 간에는 치료 효과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생후 6~8개월에 치료를 시작한 아기와 생후 3개월에 치료를 시작한 아기를 비교했을 때
치료 기간과 치료 효과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나은 결과가
3개월 시작 그룹에서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생후 6개월 이후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 생후 5개월에 치료를 시작한 아기들에 비해
두개골 비대칭이 충분히 개선되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변형성 사두증을 가진 아이들의 헬멧 교정에 대한 여러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헬멧 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아기의 두개골은 생후 1년까지 전체 성장의 약 절반이 이루어질 정도로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자라고, 동시에 점차 단단해집니다.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동일한 교정 효과를 얻기 위해 더 오랜 치료 기간이 필요해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에 도달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사두증과 단두증의 교정은 언젠가 시작해도 되는 치료가 아니라,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시작할수록 아기에게 가장 유리한 치료가 됩니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결국 아기를 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