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민석아"
탈옥수로 인해 잠가 두었던 잔디밭 야드가 열려,
혹, 유진이 형을 볼 수 있을까 하고는 민카드를 내고
잔디밭을 몇 번 돌았을까,
[다시 연, 잔디밭 야드가 있는 공간에는, 일하는 죄수들이 일하는, 건물이 있다.]
2층의 CSI워커 건물에서 유진이 형이 손을 흔들며 불렀고, 유진이 형만을 바라보며 축구하는 사람들도
의식하지 않고는 그들 사이를 가로질러 다가갔다.
유진이 형은 1층으로 내려왔고, 직접 만나지는 못한 채, 출입구에 나있는 조그만 구멍을 통해 큰 소리로 서로의 생사유무와 안부를 주고받았다. 이미 다른 곳으로 떠난 줄 알고 있었기에, 그 만남은 좀 어리둥절했다.
"네가 보낸 편지를 오늘에서야 받았다. 카레 만드는 법을 포함해 답장을 썼다. 최대한 빨리 받아보게 사람들에게 부탁하겠다." 우리는 영철이 형과 준태에 대해 대략 이야기 했고, 나는 이내 프레데릭에 대해 말했다.
, "그거 몸이 아파서 그래, 헤로인 말고, 감옥에서 주는 치료약 먹으라고 해, 그거 어쩔 수 없어, 헤로인 하다 안 하면 몸이 아파서, 그래"
아, 어제도 잠깐 내가 썼던 글들을 읽어 보고는 큰 실망감에 빠졌었는대, 글이 안 써진다. 할 이야기는 많은데.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젠장, 저녁에 써야겠다. 아오, 안 되겠다. 마땅히 할 게 없다.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그냥 써야겠다.
그렇게 유진이 형을 다시 만났다.
이곳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기에 정말 다양한 인종이 있다. 오지, 아시안, 유러피안, 아일랜더, 난쟁이, 호빗 족, 흑인, 장애인 등등.. 내가 지금까지 외국 영화에서나 본 별별 나라, 별별 사람들이 내 눈앞에서 걷고 있다. 그것이 좀 신기하며, 빨리 나가고 싶다.
약 50일 전 비디오링크에서 본, 애보리지널인 젊은 친구가 있다. 전에 유진이 형도, "아, 저놈 입 더럽네"라 말할 정도로 입에 뻑이라는 욕을 붙이고 다니는 놈으로, 한 문장에, 아니, 한 단어 뒤에 꼭 욕을 붙이며 떠들어 대는 놈이다. 어느날 부턴가 목에 반창고를
크게 붙이고, 어울리지 않게 조용히 여기저기 찌그러져 있는 것을 보았고, “저 새끼 욕지거리하다. 누구한테 찔렸구먼"하고 혼자 그냥 생각했었는대, 오늘 잔디밭에서 그놈을 보고 놀리며, 말하는 사람의 말을 들으니 맞구나 했다. 그 놀림인 즉,
"나 너 안다. 너 거짓말쟁이라는 거, 그래서 누군가 니 목을 칼로 그었지. 나는 안다. 이 거짓말쟁이야!"
아샹, 글 진짜 병신 같네.
"친구 말 듣고, 좀 실망했었어요. 근대, 그거 병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거 알아요. 그래서 머라 말할 수 없지만, 프레데릭을 위해, 친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줘요." 오늘 처음으로 프레데릭과 인사하며 저녁 락 다운 전, 지구를 잠시 돌리며 나눈 대화다.
그리고는 셀에 들어와 내가 감동받은 성경구절을 모조리 적어 프레데릭에게 주기로 하였다. 제발, 완전히 비틀어져, 옳은 길로 비틀려 돌아 서기를 기도드린다. 바로 앞의 고통과 현실을 보지 말고, 변화된 후 보이는 하나님의 축복의 길을 보며 꿈을 향해 달려 나가길 바란다.
베트남 아저씨와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15개월형을 받았다고 한다. 이유는 마리화나 300 구루를 키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기 친구 역시 자신과 똑같은 300 구루를 키웠는데 20개월 형을 받았다며 웃는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베트남 아저씨는 200 구루를 키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