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요. -.-
사실 저는 중국에 어학연수를 간다면 쿤밍 대학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윈난성에 놀러 갔을 때가 2월 겨울이었는데 그때도 꽃이 피어있을 정도로 온화한 날씨가 좋았고 관광지인 리장과 수허 고성 전경이 너무나 운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물가마저 무척 저렴해 윈난성 성도 쿤밍은 제 어학연수 1순위 희망 지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어학연수 대학을 알아보던 중 저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 어학연수에는 바로 나이 제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 돈 주고 공부하러 가겠다는데 왜 나이를 제한하지? 조금 황당하고 어이없었는데 인터넷을 검색하다 그 이유에 대해 적은 글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일도 아니고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일이 아니므로 브런치에 옮기진 않겠습니다만, 그 글처럼 쿤밍 대학은 실제로 40대로 나이 제한을 두었습니다. 제일 가고 싶었던 대학을 나이 때문에서 갈 수 없게되자 무척 아쉬웠습니다. 해서 어쩔 수 없이 50대가 지원할 수 있는 다른 대학을 찾아보았습니다.
중국 대학은 어학연수시 각각 40세, 45세, 50세, 55세, 60세, 70세 등 나이 제한을 두었지만 다행히 40대까지 나이제한을 둔 대학보다는 50대에 지원 가능한 대학이 훨씬 많았습니다. 중국은 워낙 땅이 넓고 대학도 많아 지원 가능한 대학 목록을 추리니 20여 개가 넘었습니다. 유학원을 통하면 훨씬 수월하겠지만 비용이 들기에 스스로 해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는 수월하게 얻었습니다.
대학을 추리고 난 후엔 지역을 골랐습니다. 일단 1선 도시(북경, 상해, 광저우, 심천. 경제 규모가 크고 인구가 많은 대도시)는 목록에서 지웠습니다. 북경은 북경대와 칭화대 등 명문 대학교가 많지만 물가와 학비가 비쌌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북경에서 한 달 정도 체류했고 이후로도 두어차례 북경을 여행하며 유명 관광지는 거의 다녀왔기에 어학연수는 다른 도시에서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상해 또한 여행 간 적이 있었고 어학연수 비용과 물가 또한 만만치 않았기에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심천과 광저우는 광동어도 같이 사용하는 도시인지라 썩 내키지않았습니다.
2선 도시인 청두, 항저우, 시안, 쑤저우, 우한, 난징, 텐진, 창사, 닝보중에서 고르기로 했습니다. 이 도시들은 1선 도시에 비해 물가과 학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직항이 있고 교통이 편리한 도시인 청두, 시안, 난징, 우한으로 범위를 좁혔고 이 도시 대학중 어학연수생도 기숙사에 입사 가능한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남편은 중국에서 6번째 대학으로 꼽히고 대학 캠퍼스가 크고 (서울대의 6~8배) 어학연수생도 1인 기숙사에 머물수 있으며(사실 50대 룸메이트 좀 당황스러울거 같아요.^^) 학교 내 호수가 있어서 낭만적으로 보이는 우한 대학을 추천했습니다. 저 또한 우한 대학 홈페이지에 올라온 벚꽃 흩날리는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다워 마음이 동했습니다. 해서 우한대학에 건강검진진단서 등 필요한 서류를 갖춰 지원서를 냈고 약 16일 후 서류 통과되었다는 이멜을 받았습니다. 이후 중국 비자센터 가서 학생비자를 신청한 후 무사히 학생비자 받고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우한은 연관어로 폐렴과 붙어 다니기에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 도시지요. 실제로 제가 우한으로 어학연수 간다고 지인에게 말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왜 우한으로 가? 우한 폐렴 조심해."라는 말이었어요. ^^ 현재 우한은 중국내 대학이 가장 많은 도시라 젊은 세대로 북적북적한다고 하니 코로나때 이미지와는 많이 다를듯 합니다.
중국 우한에 있는 우한 대학. 가고 싶다고 어디든 어학연수를 갈 수 없는 중국에서 50대인 제가 어학연수 가는 학교입니다.